의사환경(擬似環境, pseudo-environment)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196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n)이 체계화한 말로 매스커뮤니케이션과 사회과학에 있어서 여론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개념이죠.
그의 예를 인용하면 이런 식입니다. 고립돼 있는 섬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는 배편을 통해 신문을 접하고 세상 소식을 알게 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들의 국적은 영국, 프랑스, 독일로 서로 그 섬 안에서는 별 다른 문제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 편이 늦어지면서 2달만에 도착한 신문에는 세계 1차 대전 소식이 실려 있었죠.
그들은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며 서로 현실 세계에서 문제 없이 지내던 상황에 일대 반전이 시작됩니다. 그들은 지난 번 신문에 나왔던 소송 결과에 대한 기대로 이 번 신문을 봤는데 말이죠. 그들의 관심사는 변하고 갑자기 현실 속 인식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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