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네이버의 저력이다: "기획의 네이버"

“기획의 네이버, 복사 재창조의 네이버, 반 발만 앞서가는 네이버”
 
파워유저가 좋아하는 서비스는 대개의 경우 대중적으로는 실패합니다. 일반유저의 눈높이와 파워유저의 눈높이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 글에서 파워유저라는 말은 진보적이고 IT/인터넷 활용 능력이 뛰어난 고급유저라는 뜻이며, 99% 이상을 차지하는 평범한 일반유저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하겠습니다.  
   
네이버가 정말 잘하는 점은 소위 파워유저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파워유저들은 숫자도 적고 돈도 안되죠. 네이버는 타업체가 먼저 선보인 서비스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일반 대중이 몰려오는 느낌이 들면, 대중의 눈높이에 딱 맞는 기획을 해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대단히 성공합니다. 현재의 네이버를 존재하게 한 일등공신인 지식인 서비스가 그랬고, 블로그 서비스, 뉴스 서비스가 그랬죠. 완전히 그대로 카피하지는 않고 무언가 지극히 네이버스러운 개념을 삽입합니다. 그것이 파워유저들이 보기에는 하찮은 것이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먹힙니다.
 
MIRiyA님은 그러한 네이버의 특성을 “배껴 후딱 재창조” 전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적절하고도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네이버의 본질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흡사합니다. 자신의 텃밭인 OS(네이버의 경우, 검색)을 바탕으로 잘 결합된 신규 제품(네이버의 경우,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데, 너무 앞서가지 않고 대중의 눈높이에 적당한 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림]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리모콘 기능
  
1%의 파워유저는 버리고, 99%의 일반유저를 선택하는 컨셉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네이버는, 서비스 기획을 한 후 그것을 파워유저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서 파워유저들이 좋아하는 기능은 일부러 폐기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물론 저의 가정입니다)
 
그 정도로 네이버는 대다수 일반유저의 눈높이에 딱 맞는 기획을 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기획의 네이버”라는 명칭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또한 너무 앞서가지 않고 조금만 앞서간다는 뜻에서 (한 발이 아닌) “반 발만 앞서가는 네이버”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런 말이 100% 칭찬의 말은 아닙니다. 네이버를 영화 감독으로 비유하자면, 강우석 감독과 흡사합니다. 대중에 영합하는 기술은 뛰어납니다만, 그다지 존경심을 유발하지는 못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네이버 스스로 감수한 길일 것입니다. 참신하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 보다는, 검증된 서비스를 “복사 재창조”하는 것. 이처럼 안정적인 선택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네이버가 그런 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네이버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미 검증된 성공 기법인 복사 재창조, 대중에의 영합, 반 발만 앞서가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파워유저의 입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지만, 일반유저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유저의 눈높이를 정확히 찾아내어 맞추는 "기획의 네이버". 그것이 네이버의 경쟁력이며, 인터넷기업들이라면 예외 없이 그런 네이버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해야 합니다.
 
네이버보다 잘 하든가, 아니면 네이버와 다른 종류의 견고한 전략을 갖추든가.
 
대중에의 영합 기술이 가장 뛰어난 네이버와 과연 어떻게 겨룰 수 있을까요?
그 숙제를 과연 누가 풀 수 있을까요? 다양한 의견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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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관련기사: [아이뉴스24]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 전쟁' 시작하다
 
기사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상반기 내에 메타 블로그 성격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네이버의 경쟁에 있어서, 다음은 티스토리를 통해 파워유저를 포용하는 전략인 반면, 네이버는 일반유저를 포용하는 전략입니다. 비즈니스 임팩트에 있어서 네이버가 현명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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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ea 2007-01-08 23:01:22     답글 삭제
요즘의 바람은 블로고스피어에서 일반,파워 경계를 허물기위해 이글루스, 네이버, 다음쪽에서 메타를 터뜨려주길 바래요 울나라는 유난히 두 집단의 격차가 크고 심히 베타적인듯;;; 암튼 네이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기분 나쁘지만 사업측면에선 엄지손을 안 들어줄수가 없네요-0-
바비 2007-01-08 23:37:16     삭제
제가 생각할 때에는 어떤 방법을 써도 일반유저, 파워유저의 경계는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네이버는 일반유저 기반 생태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miriya 2007-01-08 23:16:58     답글 삭제
^^ 스마트플레이스에 링크되는 영광을 주셨네요. 다른 업체의 준비 기간에 비해 네이버의 공격이 참 빨랐습니다. 블로그 외에 네이버 다른 팀들은 뭐하고있을지 참 궁금하네요. 이번만큼의 힘이 실린 한방이 근시일내에 또 터지면.. 네이버는 참 대책없는(?) 회사가 되는겁니다. 강해요 정말. 도전자도 흥분되지 않을까요?
바비 2007-01-08 23:38:05     삭제
링크된 글이 저의 생각과 비슷하더군요. 용어 정의도 잘 해주셨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trendon 2007-01-09 00:38:10     답글 삭제
확실히 서비스가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중 지향이 되어야 성공하지요. ^^ 저도 블로그 내에 웹 과 관련된 저의 이야기를 슬슬 풀어나가야 할텐데... 많이 부족한 지금은 그냥 주된 관심사만으로도 벅차네요. ㅠ..ㅠ 미리야님 대단하십니다.
바비 2007-01-09 15:03:04     삭제
trendon님도 강한 지적호기심을 계속해서 지속발전시키시기를. 건투를 빕니다~

미디어몹 2007-01-09 09:53:20     답글 삭제
스마트플레이스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백일몽 2007-01-09 10:10:41     답글 삭제
네이버는 결코 퍼플카우가 될 수는 없겠네요.
바비 2007-01-09 15:01:52     삭제
정확히 말하면, 퍼플카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략이겠지요.

참신하고도 놀라운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을 감탄시키고 존경받기 보다는,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대중을 흠뻑 젖게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영민 2007-01-09 11:14:16     답글 삭제
위의 글을 보면서, 네이버의 파워와 앞으로의 국내 웹서비스에서의 생존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먼저.. 네이버의 파워..
한석님의 말대로 기획력 최고입니다. 반발만 앞서가는 것.. 이것 역시 죽여줍니다.

기획력이란것이 서비스에 생명을 불어넣고, 대중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킬러아이템을 만들어내는 핵심이라는 관점에서, 당연히 소수의 파워유저보다는 90%이상을 차지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당연할겁니다.
다만, 설치형이나 자유도가 높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Walled Garden과 같은 서비스의 모습에 반발을 할 지 모르겠지만, 회사입장이라면 돈안되는 소수는 버릴수 밖에 없을겁니다.
물론, 파워유저가 VIP라면 입장이 다를겁니다. 별도의 서버와 별도싀 서비스기획으로 파워유저들의 주머니를 열수 있는 원가를 다시 하겠지요. ^^

반발만 앞서가는것.. 저는 이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
지금가지 나왔던 수많은 서비스들중에, 너무 앞서갔던것들도 있습니다. 적당히만 앞서갔다면 사용자들에게 인식되고 주목받았을것을, 너무 앞서갔기때문에 대중의 인식에 남지못하고 돈키호테같은 인상만을 주다가 사라져간 서비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사용자가 기대하는 것 바로 앞에서 서비스를 기획하는듯 합니다. "아 이거좀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것들을 말이죠. 실제로 사용자가 원하는 니즈는 바로 이런것들에 더 많지 않을까 합니다.
(흠.. 물론 이런것들을 먼저 제공해줘야.. 기획자들이나 개발자들이 뭔가 다른것을 생각하고 만들 여유가 있을수도 있겠죠. ^^)

여하튼.. 현재까지로서는 네이버가 다음과 네이트에게 선빵을 날린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말이죠.

그럼.. 네이버를 이대로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느냐.. ^^ 물론 아니겠죠.
네이버보다 잘 하든가, 다른 전략을 가지든가..
조금 어려운 문제인데.. 저라면 다른 전략/전술로의 접근을 선택할것 같습니다.
네이버보다 잘 한다는 것은 정면대결로 보입니다. 비슷한 류의 블로그서비스를 만들고, 네이버보다 좀 더 편하고, 좀더 팬시해야 할텐데..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투자하는 리소스 이상으로 웹서비스에 투자할 수 있을만한 회사가 없을겁니다. (사람이든, 하드웨어든 간에요..)
그렇다면, 결국은 우회전략형식일것 같습니다.
네이버의 전략을 약간 비트는, 그리고 그들의 틈새를 노리는 듯한 그러한 서비스전략을 세워야 할듯 하네요.

제가 있는 회사(나중에 서비스가 공개된다면 밝혀드리죠..^^)에서도 다시 한번 웹서비스에 대한 진출을 고민하고 있고, 몇가지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핑 하고 있습니다.
정공법보다는 게릴라전양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하기도 한데.. 현재의 경쟁자들을 본다면 딱히 선택이고 자시고도 없을것 같더군요.
UCC로 만들어지는 정보(카페에서부터 시작해서 블로그까지의)의 흐름을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도 충분히 흘러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네이버의 기획의도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 흐름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틈새가 보일것 같네요. ^^
바비 2007-01-09 15:06:42     삭제
원클릭, 세이클럽, 현재의 게임에 이르기까지 주력 사업을 몇 번이나 바꾸며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네오위즈. 그런 네오위즈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합니다.

분명히 틈새가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형태의 SNS 측면에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틈새를 잘 찾으시고요. 공개 가능한 모습이 나오면 제일 먼저 알려주십시오. ^^

정신병자 2007-01-09 12:04:18     답글 삭제
반발만 앞서가는,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출 줄 아는 네이버의 기획력이야 어느 누가 인정 안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이러한 네이버의 영향력이 너무 커져서 파워유저의 Needs를 충족시켜주는 "몇발짝 앞서가는" 서비스의 설자리를 없애고, 그럼으로 인해 바로 그 "새로운 기술의 실험"자체가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보다 정당한 수익의 공유 또는 그러한 새로운 실험행위에의 지원프로그램도 마련해 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실험의 모멘텀이 사라져버리면, 네이버 역시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나올 수 있을까요? 많은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바비 2007-01-09 15:11:16     삭제
그렇습니다. 네이버로 인하여 벤처 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아예 나올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 산업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메이저 회사의 국산 영화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독립 영화들은 오히려 과거보다도 못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과 흡사하죠.

해답은 도전자 측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버가 작은 신규 업체를 배려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계격파의 정신"을 가진 소규모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학주니 2007-01-09 17:07:43     답글 삭제
뭐랄까 네이버가 갖고있는 거대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요.. 네이버에서 이번에 내놓은 시즌2는 이미 타서비스에서 어느정도 제공해주고 있는 기능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리모콘도 엠파스에서, 레이아웃 바꾸는것도 파란에서.. 그런데 엠파스, 파란에서는 그런 효과를 못보는데 네이버는 이렇게 크게 파급효과가 일어나는가.. 아마도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엠파스, 파란보다 몇배는 더 많고 한국사회에서 네이버가 끼치는 영향이 다른 두 업체보다 크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싸이월드가 미니홈피를 대폭적으로 바꾸게 되면 그 파급효과는 네이버 못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싸이월드의 유저는 네이버 못지 않기 때문입니다.. 뭐..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바비 2007-01-09 23:11:55     삭제
네이버는 다른 업체에서 서비스 되는 기능들을 가져다가 잘 합치고 데코레이션해서, 네이버화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싸이월드의 개편 또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

Soulive 2007-01-09 18:20:12     답글 삭제
한국시장에 강한게 네이버죠. 음, 아무래도 전체 웹에 한국시장. 한국어-한국땅은 매우 적은 퍼센테이지를 차지할수밖에 없습니다. 즉, 시장의 사이즈가 작으니까 저런 기획력이 먹히고, 그게 안타깝게 다른 모든 것을 죽여버리는 일로 확대되어버리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권 시장에 네이버 같은 업체가 있었다면 그것은 인터넷의 일정 부분일텐데 시장의 사이즈가 작은게 안타깝네요.
바비 2007-01-09 23:13:20     삭제
시장이 작고 또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풍토가 아니어서, 독립 신규 서비스가 나오고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기가 참 힘들다는 점이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서정호 2007-04-06 13:57:47     답글 삭제
전 네이버를 보고 있으면 늘 삼성이 생각나요.
전만 그런가요?
창조는 못하지만 재창조는 달인..
소니와 삼성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오죠

김희진 2007-04-07 06:06:37     답글 삭제
네이버.. 삼성의 자식까지는 아니어도 한 조카정도는 되지 않나요? ㅋㅋ

아님 조카의 친구?

가릉 2007-05-30 09:20:04     답글 삭제
네이버 보다 잘해도 결국 네이버에 밀리는 (혹은 네이버에 흡수되거나) 현실을 애써 외면하시네요. 후..

christian louboutin wedding shoes 2011-04-18 10:42:13     답글 삭제
작고 또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풍토가 아니어서, 독립 신규 서비스가 나오고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기가 참 힘들다는 점이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Estate Tax Rates 2013-06-18 21:09:52     답글 삭제
비스에서 어느정도 제공해주고 있는 기능들이라고 들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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