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에 들어간 UCC 동영상, 방송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들다.

지난 11월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의 UC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판도라TV와 제휴해 사용자들이 판도라에 올린 동영상 중 인기 동영상을 선별해 하나TV내 셀프TV라는 메뉴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업무 제휴를 맺어 싸이월드의 열린 문화공간인 스테이지의 콘텐츠를 신규채널을 만들어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Daum이 시범사업으로 제공하는 IPTV에도 다음이 운영하는 TV팟의 UCC 동영상이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SKT의 무선 포탈 네이트를 통해서 포탈의 UCC 동영상이 제공되고, 2007년 상반기에 출시될 KT의 WiBro 단말기에도 UCC 동영상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우리가 바라보던 3개의 Window(모니터, TV,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UCC 동영상이 탑재될 준비가 착착 갖춰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본래 우리가 TV를 통해 바라보던 방송이라는 것은 거대 자본을 가진 방송사가 철저한 사전 검열과 편성을 거쳐 공중에 무작위로 전파가 발신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공중에 떠돌아다니는 전파는 수신자의 안테나에 잡혀서 최종적으로 시청자의 TV에 전달되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방송이다보니 개인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누가 언제 무엇을 보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전국 6개 광역도시에 살고 있는 2000가구,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패널이 구성되어 TV수상기에 장착된 피플미터기를 이용해 시청률을 조사하여 시청행태를 파악한다.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 보았는지 정확하게 파악되는 인터넷 서비스와는 비교되는 열악한 시스템인 것이다. 



그런 방송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IP를 가지게 되면서 기존의 고정관념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이제 방송은 공중에 무작위로 살포되는 전파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IP라는 신분증으로 식별되는 특정 장치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송신자는 수신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보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사용자는 다양한 채널의 방송을 원할 때에 취사 선택해서 볼 수 있게 되어 방송사의 편성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송을 선별해서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즉, 편성권을 사용자가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방송 콘텐츠 마저도 사용자가 만든 UCC로 확대되고 있다. 5년 전의 언론은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기자가 만들어낸 기사에 의해 좌지우지되었지만 지금은 시민기자와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용자가 언론의 주체가 되고 있다. 이처럼 방송 역시도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사용자들의 참여와 사용자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조금씩 기존 방송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TV에서 UCC를 본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우리 가치관에 주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PC와 인터넷이 기존 미디어를 위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 생활에 TV가 주는 영향력은 크다. 주요 방송사의 일 시청자수는 약 900만명이지만, 주요 동영상 사이트의 일 방문자수는 100만명이 안된다.(국내 1위의 멀티미디어 재생기인 곰플레이어는 일 300만명의 사용자) 동영상으로 된 콘텐츠에 대한 TV의 점유율은 아직 인터넷과 PC가 대신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동영상 지배력이 높은 TV에 UCC가 제공된다는 것은 UCC의 지배력이 한층 강해지고 기존 방송에 위협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TV, 모바일의 네트워크화로 인해 UCC가 방송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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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t knows it is visible 2006-12-13 15:08:23
VoIP/IP MULTIMEDIA WORLD 2006 에 다녀왔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VoIP/IP MULTIMEDIA WORLD 2006 에 다녀왔습니다. 방송과 통신의 결합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전시회라는 기대감과 현재 관련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 ...

trendon 2006-12-13 15:12:54     답글 삭제
내년이면 KT 에서 판매하는 결합상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관련 뉴스를 보니 KT 에서 1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하여 2010년까지 각 가정에 광케이블을 포설한다고 하던데... ㅠ..ㅠ

관련 글 : http://www.trendons.com/forum/viewtopic.php?t=74

대나무 2006-12-14 03:12:13     답글 삭제
그나저나 관련법은 어떻게 될런지...공청회가 아주 가관이였다죠?
trendon 2006-12-14 14:19:21     삭제
공청회가 왜요? 관련 소식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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