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미디어의 한계를 깨다.

여론(輿論, public opinion) – [명사]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 사회성원 전원에 관계되는 일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제시되는 각종 의견 중에서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의견.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이 시대의 화두. 미디어2.0
근래 국내 웹2.0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미디어2.0 이다. 왜 시장은 미디어2.0에 집중하는가? 1인 미디어의 확산이 가져올 가치, 즉 1인 미디어가 가져올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기대심리와 새롭게 생성되고 있는 사회적인 가치 때문이다.
 
아쉽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1인 미디어의 사회적 의미보다는 그것이 가져올 새로운 수익모델, 경제적 의미에만 집중 되고 있다. 오늘은 경제적 의미를 배제하고 1인 미디어의 순수한 사회적 의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미디어의 탄생과 변화
미디어가 처음 서비스 되었을 당시에는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로써의 역할만 가지고 있었다. 미디어가 널리 확산되면서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은 커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미디어는 여러 이유로 자신만의 성향을 갖게 된다. 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나라들에서 미디어는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미디어는 점차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미디어는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의 역할을 넘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인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컨텐츠를 작성, 편집, 제공하여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넘보게 된다. 미디어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아 자신들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 하면서 성장하였다.
 
미디어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다양한 미디어들이 생기면서 각 미디어들은 더욱 더 자신만의 성향을 갖게 된다. 이념이나 취급하는 컨텐츠의 종류, 성격 등을 기준으로 자신만의 성향을 규정짓고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성향을 자연스럽게 강요하고, 사용자들은 이 중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미디어를 선택한다.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가 온라인화 되면서 미디어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이 되고, 온라인 기반의 미디어가 새롭게 생기는 등 다양한 미디어닷컴들이 등장하였다. 이에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은 점점 넓어졌으며, 오마이뉴스와 같은 시민 저널리즘을 표방한 대안언론도 등장하게 된다.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다양성과 그에 따른 선택도는 높아졌으나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공통점이 존재한다. 미디어들은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성과 객관성 보다는 주관적인 자신의 성향에 맞는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기업들의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구조적 공통점 이기에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미디어 기업이 파는 재화가 갖고 있는 힘과 그에 따른 책임감, 사회적 파장은 다른 기업들이 파는 일반적인 재화와는 다르다.
 
미디어 시장의 양적 성장 크기만큼 질적 성장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각 기업들은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위해 여론을 대변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여론을 형성하려는 시도를 하기에 이른다. 이런 미디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네트워크의 발달 등으로 미디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요구가 커져만 갔다.
 
1인 미디어의 등장. 여론을 말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1인 미디어의 등장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전 Post(오마이뉴스와 웹2.0)에서 밝혔듯 사용자에게 블로그 시스템과 같은 컨텐츠 생산소가 제공되면서 사용자들은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미디어 컨텐츠를 자유롭게 생산하게 되었다.
 
1인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가 특정 계층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자유롭게 생산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즉, 여론이 어떤 특정 집단, 미디어에 종속되지 않고 사용자에 의해 형성되는 시대가 되었다.
 
특정집단의 성향에 맞게 편집된 컨텐츠는 여론이 아니다. 물론 기사라는 문맥적인 의미는 가질지 모르나, 여론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만약 미디어들이 여러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고 판단을 사용자들에게 완벽히 맡긴다면 여론 형성의 장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미디어들이 단지 어떠한 목적도 배제하고 이와 같은 역할만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론이 사용자에 의해 자유롭게 형성된다는 것. 이는 사회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론이란 무엇인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이면서, 사회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사고의 흐름이다. 미디어들이 구조적인 제약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여론 형성이 1인 미디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1인 미디어의 사회적 의미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국내 상황을 보면 미디어2.0 이라는 이름 하에 각종 포탈 업체들이 특정 블로거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서비스들을 보면 1인 미디어를 통한 여론의 재발견 이라는 사회적 의미보다는 기존과 비슷한 또 하나의 미디어닷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1인 미디어의 사회적 의미보다는 이를 이용한 경제적 효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행위들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모습이다. 기업은 수익모델을 찾고 이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사회적 의미를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일지 모른다.
 
순수한 1인 미디어의 발전을 꿈꾼다.
1인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생성되고 있다. 결과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새로운 역사적 변화란 것만은 분명하다. 1인 미디어의 등장으로 진정으로 구현될 지 모르는 여론형성의 장이 기업들의 수익구조에 의해 순수한 의도가 변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1인 미디어가 본연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작성자: 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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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t knows it is visible 2006-12-13 14:54:38
미디어 2.0 시대? 그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 가?
WEB2CON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기대이상으로 좋은 분들과 좋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거기서 보고 듣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

비탈길 2006-11-29 05:38:53     답글 삭제
요새는 원하는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쓰면 원고료를 주는 사이트도 생겼더군요. 블로그도 기업들의 영향력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trendon 2006-12-13 15:01:00     답글 삭제
트래픽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넷 칼럼 중 트래픽을 보다 가치 있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던데...

ps, 불여우2.0에서 트랙백과 덧글이 겹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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