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엣진에서 바라본 잡지의 내일

간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 포스팅을 하게 만든 글 소재는 바로 잡지의 미래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주제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엊그제 엘르라는 잡지사 방문이었습니다. 마케팅에 종사하는 지인의 요청으로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잡지 2.0, 내일의 잡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잡지사에서 왜 뜬금없이 IT 블로거를 불렀을까 싶었는데.. 엘르에서 준비한 RIA 기반의 혁신적인 온라인 서비스(일명 엘르엣진)를 보니 부를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르엣진 : http://www.atzine.com

엘르에서 보여준 엘르엣진을 보고 있으니 아련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1990년대 하반기 국내 컴퓨터 중흥기 속에 수 많은 컴퓨터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테크라이터로 활동하다가, 2000년에 pcBee라는 컴퓨터 포탈 사이트에 콘텐츠 기획 업무로 첫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사실 이때 알게된 기자분들과 지금도 친분을 맺고 있어 여러모로 제겐 도움이 큽니다.) 어쨋든 그 당시의 컴퓨터 잡지가 지금은 달랑 두 곳(PC라인, PC사랑)만 남아있습니다. 신문과 함께 잡지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죠.

그 와중에 엘르엣진을 보니 잡지의 내일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엘르와 같은 잡지에 전혀 관심이 없는 문외한입니다. 남성잡지 하나 구독하지 않을 뿐더러 미용실에 가서도 아이폰 꺼내들고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엘르라는 잡지에 대해서도 그저 와이프 통해 명성만 들었을 뿐이며, 유럽에 근거지를 둔 거대 미디어 그룹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엘르를 편집하는 편집국의 사무실 풍경을 보아도 여느 잡지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 많은 책들과 마감 원고들로 뒤덮여있죠.

그래도 제가 그간 보아온 잡지사 풍경과 다른 점이라면... 엘르라는 고품격 여성 전문 잡지를 편집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책상이 덜 지저분하더군요. ^^ 옷들도 모두 세련되게 입으셨고... 컴퓨터 잡지 기자들은 좀 아니거든요. ^^

아무튼 엘르를 방문하며 느꼈던 WOW는 수 많은 잡지들을 출간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ELLE 하나 정도만 출간하는줄 알았습니다. 남성잡지부터 시작해서 대한항공에 제공하는 모닝캄에 이르기까지 콘텐츠의 양이 정말 방대하더군요. 즉, 월 한번씩 기사를 찍어내는 곳이 아니라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축적해오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놀란 것은... 단순히 잡지만 출간하는 곳이 아니라 케이블 방송 진출(내년)과 수 많은 동영상/비디오 콘텐츠의 생산 그리고 영화 관련 투자 등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서 한국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즉, 콘텐츠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에 정점을 차지하는 미디어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방대한 콘텐츠(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크로스미디어 플랫폼인 atZINE"이라는 사이트를 만든 것입니다. 솔직히 처음 엣진에 대한 소개를 들을 때만해도 기껏 잡지사가 만드는 IT 사이트라고 해봐야 뻔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구현된 CMS와 엘르가 보유한 각종 콘텐츠를 Object화해서 Database화한 백단의 시스템을 보고서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Flex에 기반해서 동작하는 전자잡지와 훌륭한 사용성을 갖춘 플래시 에디터 그리고 VR로 구현한 쇼룸 등은 상당한 IT 기술력이 담보되어야 나올 수 있는 서비스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엘르는 본사 차원에서 이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이를 세계의 엘르 자회사에 활용하며 확대 적용해갈 방침인 것 같더군요.)

이런 일련의 준비 과정을 보면서... 미래의 잡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위 잡지 2.0이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서... 또, 기존처럼 잡지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판매하며, 부분 지면 광고에 기반한 BM이 지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온라인 잡지에서는 어떤 IT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BM이 탄생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해답이 바로 엘르 엣진에서 부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엘르가 생산한 고품질의 콘텐츠 속에 들어간 데이터들을 오브젝트화해서 이것들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양산하고 재가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며 내가 만드는 잡지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사용자 참여형, 인터랙티브한 잡지를 서비스적 관점으로서 새롭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는 외부의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서 View 가능하도록 해서 콘텐츠의 노출이 어디서든 가능하게 구성했습니다.)

또한, 잡지에 광고를 하는 광고주들이 온라인 잡지에서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접점을 유지하고 사용자들의 관심 품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새로운 BM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엣진은 바로 이러한 사항들이 IT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Backend와 Frontend 모두에 시스템적인 고려를 했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잡지를 지향하던 웹진들이 무겁고, 검색 접점의 부족 등으로 한계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 엣진도 이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과연 이 숙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는 결국 콘텐츠 가공에 적극 참여한 사용자들에 대한 Benefit과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와 엣진의 기존 콘텐츠의 온라인화한 데이터가 어떻게 프로모션되며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되겠죠.

어쨋든 간만에 훌륭한 IT 시스템을 구경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엣진 사이트를 둘러 보시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치들의 온라인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진출이 어떻게 준비되어가는지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
스마트플레이스의 글을 편리하게 구독하세요. 한RSS 추가 구글추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트랙백 (2) | 덧글 (10)
트랙백 주소: http://www.smartplace.kr/trackback_post_402.aspx
스마트플레이스의 트랙백은 스팸방지를 위해 관리자 승인 후 등록됩니다.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2009-11-02 15:50:09
차세대 블로그 툴은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지금 많이 쓰고 있는 블로그 툴이라면 네이버나 다음, 야후, 구글 등에서 서비스하는 가입형이나 텍스트큐브와 워드프레스 같은 설치형 등일겁니다. 그런데 이 툴들은 서비스의 주체만 다르지 고만고만합니다. 이용자에 따라서 툴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툴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익숙해지고 곧잘 컨텐츠를 만들어내지요...
yuna's me2DAY 2009-11-28 14:15:40
yuna의
지난번 소개한 ELLE atZINE 서비스에 대해 oojoo 님이 글을 써주셨네요. 낙관적으로 보아주셔서 다행 :-D

맑은하늘 2009-10-30 15:30:16     답글 삭제
제가하고자하는바가 흑흑

고어핀드 2009-11-12 12:40:14     답글 삭제
비밀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2011-07-21 04:00:05     삭제
LDJ 컴온요

돌릭 2009-12-21 17:17:53     답글 삭제
저는 이전에 과학 지식을 다루는 잡지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죠.. 역시 그곳과도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만..-_-a 책이 많은 것은 역시나 동일하군요,저도 한 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inexpensive replica handbags 2011-04-29 15:24:24     답글 삭제
역시 그곳과도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만..-_-a 책이 많은 것은 역시나 동일하군요,저도 한 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Vocabulary workshop answers 2011-12-19 06:06:31     답글 삭제
영어공부에 관해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블로그에 이미 영어를 잘하는 비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어를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cartier replica 2014-09-02 12:36:01     답글 삭제
있다면 무엇이라고

louis vuitton replica 2014-09-02 12:36:46     답글 삭제
있다면 무엇이라고

gucci replica 2014-09-02 12:37:06     답글 삭제
블로그에 이미 영어를

http://www.casquettepascherfrance.fr 2014-10-24 17:29:45     답글 삭제
도 몇몇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와 큰 기술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덧글
비밀글
RSS 피드
전체글한RSS 추가 구글추가
스마트가젯북스타일
Demo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