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모바일 전자 문서 결재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기안 문서를 모바일 웹으로 조회하고 결재하는 방식을 떠올렸는데 좀 더 들어 보니 이 어플리케이션은 웹 기반이 아니더군요. Windows CE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이었습니다. 결국 C/S죠.
이러한 방식을 택하게 된 자세한 경위는 모르겠습니다만 USIM과 MS Exchanger Server의 동기화 등에 대한 이슈나 소소한 부가 기능때문에 웹을 제외한 듯싶었습니다. 이러한 결정 사항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하지는 못하긴 해도 결정한 연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어차피 인트라넷이니까요... 일단은 회사 내에서만 통일하면 되겠죠. 내부적인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높은 방향으로 나가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동통신사와도 모바일 전자 문서 결재 전용 정액제 요금 체계(사내 메일 사용 + 전자 문서 결제) 협의를 상당 부분 진척한 모양이니 조만간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게 될 걸로 봅니다. 다만 걱정은 좀 되네요. 모바일 전자 문서 결재를 하고 싶다면 Windows Mobile 기반의 스마트폰만 골라야 하잖습니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쓰고자 했던 사람들은 과감히 방향 선회를 해야 하겠더군요. 특히 오랜 시간 아이폰을 기다려 왔던 지인들이 안타까워요. ^^
"우린 인연이 아닌가 봐요."
모바일 웹 브라우저로 전자 문서 결재 화면에 접속 가능하다면 불편하더라도 비 윈도 폰에게 통로가 열렸다 할 만하겠지만 전자 문서 결재 화면이 IE 7.0 이하만을 지원함은 물론, 그룹웨어의 접근 관문인 VPN 자체가 MS Windows 전용이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길이 없다고 밖에 얘기하지 못하겠네요.
비슷하게 모바일 전자정부와 모바일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쇼핑몰 등이 전부 인층 체계 따위를 이유로 Windows Mobile 전용 서비스로 강제된다면 Windows 폰의 한국 점령은 시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어딘가 후져서 계좌 이체나 쇼핑몰 구매 결제를 하지 못하는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현실을 만드는 사람들이 현실을 핑계로 부리는 게으름으로 인해 왜곡되고 뒤쳐진 대한민국 인터넷 세상인데 모바일에서마저 뒤틀릴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니 울적해집니다. 한낱 기우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