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전용 전화기, Skype Phone 뜰까?

2001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PC없이도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가 시판되기 시작하면서 난 앳폰이라는 인터넷 전용 전화기를 2대 구매했다. 무려 40여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인터넷폰을 구매했던 이유는 미국에 거주하는 동생과 무료로 통화하기 위함이다. 당시에는 미국에 3분 통화하는데 2300원 정도가 들정도로 국제 통화료가 비쌌다. 그래서, 앳폰으로 서로 통화하면 무료로 통화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거금을 기꺼이 지불한 것이다. 그런데, 이후 2002년 5월에 앳폰 서비스는 중단되고 해당 업체는 도산했다. 앳폰이 뜨지 못한 이유는 통화 품질이 좋지 않고 자주 끊기는 등 전화기와 비교해 성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또한, 설정법이 까다로와 미국에 사는 동생은 이 장비를 제대로 설정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비록 일반전화에 비해 싼 가격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정작 전화기 본연의 성능이 한참 부족해 사용자가 채 2만명도 되지 못했다. 전화기는 네트워크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많을수록 그 가치가 증대되는데 인터넷 전화기는 사용자 풀이 적었던 것이다. 

Skype Phone

이후 5년이 지나 Skype Phone을 만나게 되었다. 앳폰과 달라진 점이라면 크기가 작고 휴대폰처럼 무선으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되고 Skype 사용자와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일반 전화와의 통화도 지원된다. 일반전화와의 통화를 위해서 수신의 경우에는 전화번호를 발급받아야 하며 1년 사용료가 3만6천원이다. 발신의 경우에는 1만원 or 3만원 사용권을 구입해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미국과 분당 21원, 한국은 분당 20원/휴대폰은 75원) 난, Skype ID에 한국 번호가 아닌 미국번호를 등록해서 동생과 미국 시내전화료로 Skype Phone을 이용하고 있다. 만일 일본에 거주하는 친구와 통화를 저렴하게 하려면 일본 번호를 부여받은 ID로 Skype Phone을 로그인하면 된다. 물론 양쪽이 모두 Skype Phone을 이용한다면 무료로 통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링크시스의 듀얼모드 전화기(야후 메신저 탑재)하지만, 그럼에도 Skype Phone의 사용자는 아직 적다. 그렇기 때문에 Skype Phone의 미래를 단정하기 어렵다. 결국 이 단말기의 확장은 네트워크 법칙에 따라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만 한다. 또한, 현재의 Skype Phone은 단지 통화를 하고 음성 메모를 남기는 것 외에 채팅과 SMS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이 아쉽다. 만일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 전용 단말기가 나온다면 어떨까?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이들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전용 단말기가 나와 PC 사용자와 문자 메시지와 화상채팅,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미 미국에서는 ICQ 단말기가 판매 중이며 국내에서도 드림위즈 전용 단말기가 시판 중이다. 하지만, 드림위즈 단말기는 별도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과 통화 등의 부가 기능이 부족해(통합 컨버전스 제품으로는 미흡함)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휴대폰에서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VM(Virtual Machine)도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링크시스에서 가정용 무선 전화기인 CIT310을 PC와 USB로 연결해서 야후 메신저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컨버전스 제품도 출시되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Skype Phone처럼 해당 서비스에 최적화된 것이 아니다. 단말기 특성에 맞게 구성되어 불편하다.

그런 면에서 Skype Phone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PC로만 사용할 수 있던 서비스가 PC없이 구동되고 그것이 기존 통화 시장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또한, Skype Phone의 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휴대폰처럼 진화된다면(그리고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새로운 가치 혁신이 통신 시장을 뒤흔들 것이다. 그런면에서 Skype 외에 인스턴트 메신저 전용 단말기가 기대된다. 컨버전스 디바이스는 동영상 재생,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과 DMB 등의 하드웨어적인 통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일의 컨버전스 디바이스는 웹서비스간, 네트워크간의 통합까지도 포함한다.

(작성자 : 우주)
스마트플레이스의 글을 편리하게 구독하세요. 한RSS 추가 구글추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트랙백 (1) | 덧글 (0)
트랙백 주소: http://www.smartplace.kr/trackback_post_40.aspx
스마트플레이스의 트랙백은 스팸방지를 위해 관리자 승인 후 등록됩니다.
雜記錄 2007-01-28 22:14:00
스카이프(Skype)?
요즘 인터넷 여기 저기서 '스카이프(Skype)'란 말이 눈에 띄길래 뭔가 했더니 VoIP서비스 중에 하나였다. 일본에 있을 때 유용하게 썼던 네이버폰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을 이용해 통화를 하는데, PC 대 PC의 통화는 무료이고 PC에서 상대방의 일반 전화와 손전화 등에 전화를 하는 것을 유료로 하는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이베이...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덧글
비밀글
RSS 피드
전체글한RSS 추가 구글추가
스마트가젯북스타일
Demo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