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포탈은 E-BIZ 기업들이 그렇듯 빠른 속도로 진화해왔습니다. 빠르게 성장한 대표적인 한국의 포탈인 Daum과 네이버는 성장하며 추구한 그 전략이 상당히 다릅니다. 다음은 카페와 메일 기반으로 성장한 이후 문어발 식으로 다양한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인수하며 사업의 규모를 키웠습니다. 나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혀간 셈이죠.
반면, 네이버는 검색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사업 영역의 확장을 지극히 통제했습니다. 검색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와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으며, 그 외의 서비스와 비즈니스는 보수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다음의 확장 전략은 실패로 마감하면서 2007년부터 Daum은 자회사의 정리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SLIM 경영을 추구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절제된 경영 전략에 기반하여 내실있는 성장을 한 셈이죠.
하지만, 네이버가 절제된 경영전략을 추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광고, 게임, 쇼핑의 삼각구도 속에서 훌륭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가지며 나름 다각적인 사업 구조를 가졌기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2009년, 한국의 포탈은 또다른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매출의 볼륨을 더 키우기 위해서 제 4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네이버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서비스 지표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출처 : 네이버 기업 공시 및 코리안클릭 자료)

네이버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광고 이외 게임과 쇼핑으로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포트폴리오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포탈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뻔합니다.
우선 온오프라인을 합한 광고시장의 성장율이 10%가 채되지 않으며 20%를 넘는 온라인 광고의 성장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은 게임 전문 기업들의 차별화와 성장율이 높아 포탈의 경쟁력이 향후 둔화될 우려가 있고, 쇼핑은 유통전문 기업들과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광고 집행 규모의 축소 등으로 역시 성장에 제약이 있습니다.
1조원이 넘어선 네이버가 NHN IBP를 분사한 것은 경영의 효율화(비용절감) 외에 광고영업과 인프라스트럭처 효율화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적극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새로운 BM)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네오위즈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재미있는 시사점을 줍니다. Daum처럼 전혀 무관한 사업 확장으로 보여지지만 무척 내실있게 수익모델의 확장을 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포탈이 연간 20%를 훌쩍 넘는 성장율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든든한 4번째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보해야 합니다. 항상 경기 위기 속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싹텄던 것처럼 지금이 바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기에 적당한 때입니다.
그것이 무엇일지 날카롭게 지켜보고 결정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