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폰 시장이 글로벌 휴대폰 기업들에는 무덤이라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자주 듣는 이야기로 블로그 하테나에서도 종종 다루었습니다.
2008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였던 노키아, 삼성, 엘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일본 시장에서는 죽을 쓰거나 존재가치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그 이야기는 여전히 변함없이 유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키아라는 휴대폰 시장에서는 그 경쟁자를 찾을 수 없다는 세계 최고의 휴대폰 업체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일본 시장에서의 휴대폰 명품 브랜드화 전략입니다.
일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지만, 일본 여성들의 고급 브랜드에 대한 열기는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으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는 일본 긴자에 다 집결해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 시장에서 일반 휴대폰으로는 전멸에 가까운 결과를 낸 노키아는 2008년 11월 27일 일본 시장 대상의 휴대폰 개발과 판매를 전면 철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만, 고급 휴대폰 브랜드인
VERTU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VERTU는 노키아가 만든 고급 휴대폰 회사로 보석과 고급 소재, 그리고 부품 하나하나 장인의 손에 의해서 제작되는 휴대폰으로 일본에서는 2월 19일 긴자 1호점 오픈과 함께 120만엔~370만 엔의 Signature, 67만엔~80만 엔의 Ascent Ti, 94만엔~110만 엔의 Ascent Ti Ferrari 등 3가지 모델이 예약 판매됩니다.
한편, 노키아는 VERTU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통신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도코모로부터 통신회선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형태로, 2월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VERTU에 맞추어 상반기 중에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독자 통신서비스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인 "VERTU Clu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비서(concierge) 서비스와 웹 서비스, 메일 서비스 등이 지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VERTU의 가격과는 비교는 안 되지만, LG의 프라다폰은 다른 일반 휴대폰보다 비싼 10만 엔대의 가격대로 팔리며 고급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에서 새롭게 선보인 프라다폰2가 선을 보인다면 명품은 아니지만, 고급 휴대폰으로서 그 위치를 잡아나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본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가 고전하면서 손을 떼거나 새로운 방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힌 가운데, 유독 한국의 삼성과 엘지는 꾸준히 일본 시장에 현지화된 최신 기종을 계속해서 투입하고 있습니다. 엘지는 시크릿폰과 프라다폰, 삼성은 옴니아를 일본 유저의 취향에 최적화하여 판매에 들어갔으며, 과거와는 다르게 TV광고는 물론이고 이벤트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휴대폰 전문 회사인 노키아와 모토로라와 비교하면 휴대폰 외에도 그룹네 전자제품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삼성과 엘지로써는 자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휴대폰을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든 일본 시장에 안착시켜, 회사 브랜드를 높이면서 타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듯합니다.
앞으로 노키아가 펼치는 명품 휴대폰이 성공을 거둘지? 일본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이며 꾸준히 브랜드력을 높여가는 삼성과 엘지가 성공을 거둘지? 확실하게 점칠 수는 없지만, 꾸준하게 유저 만족도를 높여가는 회사가 성공 확률이 높은 일본 시장을 생각한다면, 삼성과 LG의 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