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와 웹2.0

2000년 2월 설립된 오마이뉴스. 설립된 해에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10위로 선정, 그 해 12월 한국일보 Hit WebSite에 선정되는 등 창간된 해부터 숱한 화제거리를 만들어낸 ㈜오마이뉴스와 웹2.0 미디어 시장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 오마이뉴스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2003년 12월 첫 흑자를 달성한 후 꾸준히 이어오던 흑자가 올해는 손실을 볼 것 같다는 기사이다. 오마이뉴스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온라인 미디어를 표방한 서비스들처럼 오마이뉴스 역시 광고를 주 수익모델(약 60%)로 하고 기사 판매 및 부가 서비스를 통해 나머지 수익을 창출한다.
 
대안언론을 표방하며 시민참여를 통해 보수와 진보 기사를 5:5로 제공하는 등 언론의 자유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오마이뉴스의 손실이 나타내는 의미는 무엇일까?
2000년 설립 당시 미디어 시장의 주체는 오프라인 미디어 그룹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신문사닷컴에 한정되어 있었다. 제공되는 컨텐츠는 좌익과 우익이라는 이념 아래 양분되어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제공되었다.
 
이러한 시장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제시한 시민참여라는 아이템은 획기적이었다. 컨텐츠의 편집주체를 사용자 즉 일반 시민으로 전환하는 대단한 시도였다. 시민참여라는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되고 기존미디어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이슈를 끊임없이 생산하면서 발전하였다. (참고: 오마이뉴스 연혁)
 
오마이뉴스 성공의 가장 큰 요소는 컨텐츠의 주체를 사용자로 바꾸고 참여를 유도한 점이다. 이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미디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 의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1인 미디어의 등장과 확산은 온라인 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신문사닷컴이 쥐고 있던 편집권을 오마이뉴스와 같은 대안언론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면, 1인 미디어 서비스는 더 나아가 편집 시스템을 사용자에게 완벽히 제공한다. 시스템 제공은 컨텐츠 생산소를 직접 운영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오마이뉴스와 같은 대안언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누구나 자신만의 미디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사용자는 직접 참여의 장을 만들고 제공받으면서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컨텐츠를 양산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용자 상호간의 공유를 통해 컨텐츠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는 오마이뉴스와 같은 서비스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서두에 말했듯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주 수익모델은 사용자 확보를 통한 광고이다. 1인 미디어가 활성화되면 온라인 미디어들의 수익모델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서비스 업체들은 시장의 흐름(웹2.0)을 분석하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블로그 서비스와 미디어 2.0의 대표격인 Digg 서비스의 활성화는 온라인 미디어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잘 대변해 준다.
 
지금까지 오마이뉴스는 시민참여 미디어라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 국내의 수많은 신문사닷컴들이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똑같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웹2.0이라 불리는 변화 속에서 지금의 모습을 뛰어넘어 끊임없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서비스로 남기를 희망한다.

(작성자 : 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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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2006-11-14 05:28:46     답글 삭제
잘 분석한 거 같네요.

부연하면, 제가 볼 때 오마이뉴스는 세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1) 일단, 블로그 등과 같은 1인 미디어의 인기
2) 그것을 취합해주는, 올블로그 등과 같은 Aggregator의 인기
3) 편집자 및 시민(서민)기자 성향의 한계로 인한, 좌측으로의 취우침입니다.

만일 오마이뉴스가 빠른 시일 내에 변화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을 전후로 더욱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데니 2006-11-14 09:06:27     삭제
To.바비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오랫동안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건 지극히 당연한 명제입니다. 서비스 모델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더이상 힘들어 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편집자 및 시민기자 성향의 한계로 인한 좌측으로의 치우침"의견에 대해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가 나온 시대적 상황을 보면 국내 언론 환경의 미숙으로 인하여 극단적인 우익성향으로 치우쳐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좌익성향의 진보지식인들과 시민들의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갈증이 증폭되었던 시기입니다. 대안미디어가 출현하자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글들이 폭발하면서 좌익의 성향으로 치우치게 되었다고 봅니다. 즉, 국내 대안언론의 좌익으로의 치우침은 의도된 면도 있지만,국내 언론시장의 미숙함도 큰 원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점이지요. ^^

이번에 미국 선거에 유튜브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내년 대선에 오마이뉴스와 같은 대안언론들과 1인 미디어들이 어떤 힘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비비 2006-11-15 01:43:04     삭제
문제는, 그 좌측의 치우침이 언론의 균형이라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익 언론식의 또다른 "유리한 것만 보도" 행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일보도 싫고 오마이뉴스도 싫다는 사람들이 많죠. 물론 그것 또한 컨셉이라서 자초한 것이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데니 2006-11-15 02:07:17     삭제
To.바비님/ 맞습니다. 그래서, 아직 국내 언론이 미숙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서로간의 차이와 대안,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보다는 "너희와는 다르다"라는 식으로 치우치고 있지요.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관계이기에 그러한 모습에 사람들이 지쳐서 이제 모두 싫다는 사람들이 많지요. ^^ 올바른 비판문화가 형성되야 발전을 꿈꿀 수 있는데 너무 아쉽네요.

정신병자 2006-11-14 06:58:44     답글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오마이뉴스 관련 포스트가 있어서 트랙백을 보내려고 하는데 가지 않아서 이렇게 수동트랙백 남깁니다.
http://psychoic.dothost.co.kr/entry/사이트분석-오마이뉴스
데니 2006-11-14 09:13:05     삭제
To.정신병자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UI분석을 통해 오마이뉴스의 한계를 접근한 글이네요. ^^ 정신병자님의 말씀처럼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고 이대로 흘러간다면 신문사닷컴들의 전철을 그래도 밟을 것입니다. 대안언론을 표방하며 시도했던 참신함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 발전 시켜나가길 바래야죠. ^^
정신병자 2006-11-15 03:03:11     삭제
친절한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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