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보다 더 어려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2009년 한국의 IT 시장 역시 암울하기만 합니다. 이 와중에 글로벌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마불사"라는 말처럼 망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기업은 혹독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기 마련이며, 어설프게 규모있는 기업들은 글로벌 위기 속에 희생양이 되기 쉽죠.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예로 들어보죠.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의 자료를 보면 구글이 진출한 전세계 158개국에서 검색 점유율 1위가 아닌 곳은
단 5곳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체코가 그곳입니다.(일본 야후를 제외하면,
한국의 네이버,
러시아의 얀덱스,
체코의 세즈남,
중국의 바이두는 토종기업)
그런데, 최근
일본, 중국에서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야후재팬과 바이두의 점유율을 충분히 넘볼만큼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독 한국에서는 구글이 두자리가 아닌 겨우 한자리(그것도 2%에 불과) 정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구글이 한국에서 이렇게 맥을 못출 것이라 보진 않습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한 사이(혁신보다는 현황 유지에 급급하게 되면서) 구글 그리고 MS는 한국 시장에서의 공격적 투자를 이때다 하고 본격화할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운 것이죠.
시장이 어려워지면 기업은 투자 규모를 줄이기 마련이며, 정부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보다는 빚장을 풀어 보다 많은 투자와 활성화가 이루어지도록 개방 정책을 고수하게 됩니다. 이때 자금과 여유를 가진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을 공략하는데 적시인 셈이죠. 아마 2009년 한국의 포탈과 인터넷 기업들은 새로운 것을 벌리기 보다는 당장 비즈니스적으로 수익이 되는 것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서비스를 폐쇄해갈 것입니다.
반대로 구글이나 MS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이미 만들어둔 다양한 서비스들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겠죠. 구글의
Knol 런칭이나 MS의
3세대 SNS 라이브 메시 행보도 바로 이러한 일환일 것입니다. 불과 5~6년 전 한국의 네오위즈, 싸이월드, 위성 DMB TU 등을 보고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아왔던 미일중의 기업들이 이제는 한국보다 앞선 서비스로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격은 2009년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공격은 정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T옴니아 경진대회, KTF 아이폰의 한국 출시(거의 임박한 것 같은 소문들이 블로고스피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듯), 구글맵의 한국 서비스 런칭 등등을 보면 거기에 한국의 포탈,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낄 자리는 작아 보입니다. 한국의 대기업(이통사, 제조사 등)도 글로벌 기업인 구글, MS 등과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글로벌 지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척박해져가는 한국의 IT 시장 여건에서 우리 인터넷 기업들은 어떻게 자구책을 모색해야 할까요? 글로벌 경쟁보다는 작은 한국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라는 미명 아래에 우물 안 개구리 사고를 했던 기업이라면 2009년이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이 상황에 책 두권 추천합니다. ^^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사회에서 어떻게 승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과 틈새 시장을 장악한 작지만 훌륭한 기업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승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이 될 것인지 판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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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2008-03-03
승리한 1등이 모든 것을 독차지하는 사회, 갈수록 치열해지는 현대사회 무한경쟁의 본질을 분석한 책. 20 : 80의 사회를 넘어 1 : 99의 사회로 달려가는 지금, 저자들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이런 승자독식현상이 계속되는 이유를 정교한 논리로 밝혀낸다. 또한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이 사회적으로는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 이 모순적인 상황을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들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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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특별보급판) - 세계시장을 제패한 숨은 1등 기업의 비밀
헤르만 지몬 지음, 이미옥 옮김, 유필화 감수 2008-10-06
세계적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특별보급판. 유럽의 피터 드러커라 불리며, 독일이 낳은 초일류 경영학자로 인정받는 헤르만 지몬의 25년 연구의 결정판으로, 2008년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2008년 삼성경제연구소 CEO가 읽을 책에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