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히 눈에 띄는 기술도 없고, 서비스는 평준화 되었고, 기존에 쓰던 것들은 지루하고, 대중들은 뭘 봐도 시큰둥하고, 그다지 주목할만한 성공사례도 찾아보기 근래의 한국 IT업계에서 그래도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폰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상당한 돈을 번 개발자들에 대한 뉴스가 화제입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앱스토어 관련 세미나가 부쩍 늘었고,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개발자들도 증가하고 있고,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회사를 그만 두었다는 유명 개발자의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아직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올 가을에 KTF에서 출시된다는 풍문이 무성했으나 꽤 연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방통위 덕분이라고 하는군요. ^^), 해외에서 아이폰을 구입한 일부 열혈 유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이팟터치를 이용하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스마트플레이스의 블로거 중 하나인 김지현님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아이팟터치의 판매량 추정치는 약 40만대라고 하는군요. 생각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곧 한국에서도 아이폰이 출시되면 그 스타일과 기능으로 인해, 시크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트렌드세터 그리고 아이폰의 기능에 매료된 파워유저 양대 계층에 상당한 어필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폰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으로 볼 때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예측입니다.
아이폰/아이팟터치가 구축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인 앱스토아(App Store), 과연 한국에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꽃 피울 수 있을까요?
앱스토어를 통한 설치형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아이폰에 최적화된 전용 웹서비스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Daum과 Yahoo는 이미 아이폰용 서비스를 개발하여 곧 공개 예정입니다. Yahoo가 밝힌 바에 따르면, 원버튼 클릭 방식으로 작동되는 지도 서비스가 곧 오픈될 거라고 합니다.
또한 Daum은 지난 4월에 아이폰용 한메일을 오픈한 바 있고, 지도와 동영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며 추가로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은 11월에 공개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고:
Daum이 준비하는 아이폰용 모바일 서비스의 실체)
반면에 네이버는 아이폰용 서비스 관련해서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게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1위의 포털로서 신규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도 투자를 하면 좋으련만, 그것은 네이버의 성향과는 좀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네이버나 SK컴즈와 같은 보수적인 성향의 인터넷 기업은 시장이 확실히 검증된 뒤에나 뛰어들겠지요? 그런 면에서는 일관성이 있으니까요.
이제 스마트폰은 틈새가 아닌 시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미래에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스마트폰을 한번 써보면 일반폰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죠. 그리고 그건 파워유저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스마트폰은 미래의 PC입니다. 그 휴대성과 즉시성, 그리고 마치 PC처럼 애플리케이션 탑재가 용이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아주 높습니다.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여행자용 번역기 Lonely Planet(여행자용 서적으로 유명하죠), 근처의 좋은 레스토랑을 소개해주는 GoodRec 애플리케이션을 한번 보시죠.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멍청한 휴대폰과 다른 점입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 크기, 가격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그런 부분들은 곧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는 그 시기가 언제인가, 그리고 스마트폰 플랫폼을 장악하는 업체가 누굴까 하는 점이죠.
저는
이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휴대폰 기기에서도 PC에서와 거의 똑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에 따라 플랫폼을 소유하지 못한 휴대폰 제조업체는 시장의 주도권을 잃고 말 것입니다.
휴대폰의 미래, 그리고 아이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