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드디어 웹 2.0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다

지난 11월 6일 오후, 광화문의 정통부 사무실에서 국내 포탈 업체인 NHN, Daum의 관계자들, 그리고 정통부 팀장 및 사무관, 씽크프리 CTO와 블로그칵테일(올블로그) 대표, ETRI 연구원, 정보사회진흥원(구 전산원) 관계자, 유명 블로거들 등이 모여서 정부의 웹 2.0 정책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하는 자리가 있었다.

참고로, 이미 일본 총무성은 지난 7월 발간한 “정보통신백서”에서 웹 2.0을 별도로 트렌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웹 2.0에 대한 관심은 좀 뒤늦은 감이 있다.

정통부 회의실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Open API의 확산에 대한 것이다. 정부가 갖고 있는 공공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Open API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NHN, Daum 등의 포탈 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의 오픈을 위해 정부가 확보한 데이터의 사용을 희망하였다.

2. 조정자(교통정리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것이다. UCC 등 저작권 관련 이슈들, 그리고 통방 융합 등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정부 부처간 충돌에 대해 정부의 조정자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3. 웹 2.0 기업의 지원 및 육성책에 대한 것이다. 참석자인 올블로그의 박영욱 대표는 웹 벤처 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기가 너무 힘들다며(웹 기업에 대한 폄하 때문), 국내에 얼마 안 되는 웹 2.0 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4. 웹 2.0과 관계가 있는 원천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대한 것이다. XML 웹 서비스, UCC를 PC/TV/모바일에서 활용하기 위한 미디어 처리 기술, 새로운 벡터/3D UI 기술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얼마 안 있어 해당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질 것이며, 표준화 관련 이슈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지금까지 IT 산업의 발전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실효성은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정부가 웹 2.0 트렌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웹 2.0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많은 일반인 그리고 기업들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웹 2.0 상황은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도 그 열기가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업계 관계자들 및 정부의 의견 교환을 계기로, 좀 더 합리적이고도 생산적인 방향으로 국내 웹 2.0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이 있다. 기업은 기업의 할 일이 있다. 개인은 개인의 할 일이 있다. 열정의 대가는 분명히 주어질 것이며, 우리는 다시 한번 국내 웹의 부흥을 기다리고 있다. @

[소개] Government 2.0 서적


(작성자: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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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구 2006-11-09 18:49:43     답글 삭제
정부기관이 이런 비공식적인 회의도 하는군요^^; 신기-ㅎ;

목장별 2006-11-11 08:32:10     답글 삭제
무시무시한 공공사이트부터 접근성을 좋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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