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전성시대


최근 RSS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RSS는 Web2.0의 핵심 기술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최근 웹 사이트들의 RSS 적용 추세를 보아도 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의 브라우저는 이미 RSS기능을 내장하였거나 확장 기능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곧 출시 될 인터넷 익스플로러 7.0 (현재 RC1이 공개 되어 있다) 역시 RSS 리더 기능을 내장 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던 야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들도 이제는 그러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바야흐로 RSS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 IE7의 RSS 리더 스크린샷 >

그런데 왜 이리 RSS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RSS의 장점과 활용 사례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ion”, “Rich Site Summary”, “RDF Site Summary”의 약자이다. (하나의 약어에 이러한 여러 이름이 붙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RSS의 변천사를 살펴 보시라)

흔히들 RSS의 장점을 구조화, 메타데이터, 개인화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골치 아픈 말들은 집어 치우자. 직접 적용 사례들을 살펴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낳다.

RSS는 기본적으로 뉴스나 블로그와 같은 컨텐츠가 갱신 되는 것을 알려 주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대부분의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는 이미 RS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용도가 단순한 기사의 전달 이외의 다른 용도로 적용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이다. RSS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예로, RSS 없었다면 이러한 다양한 소스의 글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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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스크린샷 >

이러한 사이트가 가능해 진 것은 RSS를 통해 전달 되는 정보가 구조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조화 되어 있다는 말은 쉽게 이야기해 “제목”, “내용”, “URL”등의 항목으로 정보가 구분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RSS 규약을 따르는 사이트의 내용은 얼마든지 사용자의 의도대로 취합되고 보여 질 수 있게 된다. (저마다 포맷이 다른 이메일 뉴스레터에서 제목과 내용을 정확하게 뽑아 낼 수 있겠는가?)

이렇게 여러 소스로부터의 컨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Diggdot.us를 살펴 보자. Diggdot.us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는 몇 개 사이트(digg, del.icio.us, Slashdot, reddit)의 내용을 취합해서 동일한 형태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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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dot.us 스크린샷 >

Diggdot.us는 각 사이트들의 RSS를 취합하여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렇게 취합된 내용들은 하나의 RSS 피드로 다시 제공된다. 사용자는 하나의 RSS만 가입하면 여러 사이트의 내용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 피드를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사이트도 있다. Blogdigger Groups는 RSS 피드의 그룹을 만들고, 이렇게 그룹화 된 커스텀 피드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 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이렇게 만든 커스텀 피드를 하나의 RSS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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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igger Groups 스크린샷>

이렇듯 사용자는 전달받은 정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마음대로 결정 할 수 있다. 내용 자체가 구조적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사용자의 자유가 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개인화 된 홈 페이지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RSS를 지원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컨텐츠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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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온 스크린샷 >

게다가 RSS는 단순히 블로그 글이나 뉴스를 전달하는 데에 머물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구글의 Writely를 보자. RSS를 이용하여 자신의 문서가 변경된 내역을 볼 수도 있고, 특정 태그를 포함한 문서의 목록을 확인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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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ly 스크린샷 >

rssWeather.com에서는 세계 각 지역의 날씨 정보를 RSS로 제공한다. 기상 정보는 끊임 없이 변하는 정보로 시간이 지나면 무의미해 지는데, RSS를 통해 사용자는 항상 최신의 내용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SS는 시의 적절한 정보의 활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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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Weather 스크린샷 >

이러한 사이트들 외에도 야후의 Upcoming.org는 사용자의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사들을 RSS를 통해 알려 주며,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Box.net의 경우 공유된 파일의 변경 내역을 RSS로 통지한다.

지금까지 살펴 본 사례들 만으로도 RSS의 유용성과 위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겠지만 약간의 상상을 더 해 보자. 가전 제품들이 진화하여 네트워크에 접속 할 수 있게 되면, 누가 방문했었는지, 아이들이 TV를 얼마나 보고 있는 지와 같은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휴가지에서도 RSS를 통해 알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공장에서 동작하는 수 많은 기기들의 자가 진단 리포트를 받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빈약한 필자의 상상력이 아쉬울 뿐이다)

즉 블로그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온 RSS는 이제 그 영역을 급속히 확장해 가고 있다. 무언가 변경을 알려야 하는 모든 서비스에 적용 되어 가고 있으며, 그렇게 제공되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사용자의 자유이다. 게다가 이렇게 활용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가 않다. RSS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마치며

이렇듯 RSS는 정보의 공급자에게는 손쉬운 배포를 도와 주고, 사용자에게는 무궁무진한 활용 방법과 기회를 제공한다. 최신의 정보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하며, 이를 원하는 방법대로 표현하고 사용 할 수 있게 해 준다.

혹시라도 지금까지 RSS 아이콘을 보면서 “저게 뭐지?”하며 무심하게 넘어갔다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 해 보자. 단순히 뉴스 제공 기능이라고 생각해 왔다면 좀 더 생각해 보라.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그러한 고민이 당신으로 하여금 태평양에 요트 띄우고 세계 일주를 하게 해 줄지. :) 
(진심으로 한국에서 이러한 성공 사례를 보고 싶다.) 


재미로 읽어 보는 RSS의 변천사

이제 재미 삼아 RSS의 역사를 한번 들춰 보자. RSS는 현재의 각광받는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복잡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RSS는 Netscape의 댄 리비에 의해 1999년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이 때 RSS의 버전은 0..90으로 RDF Site Summary의 약자였다. 이 때는 그저 Netscape사의 포탈 서비스인 my.netscape.com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었다.

댄 리비는 곧 0.91버전을 발표하고 이를 Rich Site Summary로 이름 붙인다. (이 아저씨는 요즘 프리랜서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력서도 공개 해 두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라. http://dan.libby.com/resume/ )

그런데 Netscape는 곧 이 기술에 흥미를 잃어 버렸고 방치 해 버렸다. 사업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느꼈나 본데, 하긴 Netscape가 한 삽질이 이것뿐은 아니니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어쨌거나 이 이후 RSS는 험난한 혼란기를 맞게 된다

곧 한 명의 다크호스가 등장하는데, 바로 데이브 와이너다. 데이브 와이너는 1997년 독자적인 XML Syndication 포맷을 발표했던 사람인데, 딘 리비의 0.91 버전에 약간의 변경을 가한 후, 자신의 회사인 Userland Software의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써 두니 무슨 사기꾼같이 보여지는데, 그렇게 가볍게 볼 인물은 아니다. 여러 선구적인 업적들을 쌓아 온 인물. 위키피디아에서 그의 약력을 볼 수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Dave_Winer )

한 편으로 RSS-DEV 워킹 그룹에서는 2000년 12월 댄 리비의 0.91 버전을 발전시켜 RSS 1.0 버전을 발표한다. 뻔한 일이지만 양쪽 누구도 이름에 대한 공식적인 소유권이 없었으니 신나게 싸우게 된다. 주인 없는 땅에 서로 깃발 꽂기 놀이를 하는 꼴이랄까.

데이브 와이너는 그 후 0.92, 0.93, 0.94를 계속 발표하였고, 2002년 9월 RSS 2.0을 릴리즈 하고, 이 때부터 Really Simple Syndicatio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 후 와이너는 하버드로 직장을 옮기게 되고 RSS 2.0의 소유권을 하버드 법대로 이전한다. 직장 이전하면서 선물 하나 제대로 싸 들고 갔다고 보시면 되겠다. (현재 RSS 2.0은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공개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RSS는 RDF Site Summary, Rich Site Summary, Really Simple Syndication등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마이너 버전을 합하면 무려 9개의 서로 호환 되지 않는 버전으로 구성 되게 된다. (참고 : The myth of RSS compatibility )

하지만 현 시점에서 사용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대부분의 RSS 리더들은 모든 버전의 RSS를 지원하고 있으니, 그저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작성자 : 앤디)


참고 문헌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RSS_%28file_format%29
The myth of RSS compatibility : http://diveintomark.org/archives/2004/02/04/incompatible-rss
하버드 법대 : http://blogs.law.harvard.edu/tech/rss

참고 사이트
올블로그 : http://www.allblog.net
스타트온 : http://www.starton.co.kr
Writely : http://www.writely.com
Upcoming.org : http://upcoming.org
rssWeather : http://www.rssWeather.com
diggdot.us : http://diggdot.us
BlogDigger Groups : http://groups.blogdig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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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리더 2006-09-09 09:03:05     답글 삭제
rss리더들이 유저가 rss피드를 편집해서 볼수 있게 기능을 제공할수 있엇으면 좋겟어요... 어떤블로그를 보는데 원한는 정보만 얻는 다던가, 특정 컨텐츠를 제거한다든가하는... 좀더 rss장점을 극대화 하면 좋겟네요.

앤디 2006-09-09 10:16:29     답글 삭제
To rss 리더 / 좋은 말씀이십니다. rss 리더는 앞으로 더 많이 진화 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구독 중인 글 안에서 검색을 한다거나, 필터링을 하고, 미리 지정한 키워드가 있는 글은 하이라이트 해서 보여준다던가 말이죠. 시각적으로 한 눈에 알 수 있게 보여 준다거나, 글이 변경되면 버전 관리해서 변경된 부분을 표시해 준다거나 하는 일도 가능할 겁니다. 포스트 된 글의 태그를 분석해서 어떠한 내용의 글을 좋아하는지 파악 한 후,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도 있겠죠. 아직 진화 과정 중에 있으니 앞으로 더 훌륭한 기능을 가진 리더들이 나타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좋은 피드백 감사 드립니다.

김인호돼지박사 2009-09-24 06:33:18     답글 삭제
피디스트 라는 사이트에 참고될만한 내용의 rss 주소를 저장하면서 자주 들여다 보고 있던 중 이곳을 방문하게 되어 몇줄 놓습니다.rss 위력이 느껴지는 사이트 였습니다.거의 실시간으로 배달되는 걸 느꼈습니다.rss 좋은 기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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