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ahalo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해 7월에 처음 런칭한 이후 현재 월 UV 270만 정도에 도달하였는데, 성장 곡선은 명확하게 직선을 그리며 치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세를 가져 오고 있는 이유가, 사용자의 이기적인 목표를 너무 잘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림 1 :
Mahalo 초기화면]
더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Mahalo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이야기 해 보죠. Mahalo는 Human Powered Search를 기치로 내세우고 나타난 검색 서비스입니다.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이 자료의 수집, 분석, 제공의 모든 부분을 기계가 수행하는 반면에, Human Powered Search는 검색 결과에 사람의 노력이 들어가게 됩니다. Mahalo는 아예 사람이 검색 결과 페이지를 만들게 되죠. 좀 터무니 없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이러한 방식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구글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웹 페이지를 인덱싱하고 있고, 수백 명 이상의 박사급 연구 인력들이 검색 알고리즘 튜닝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검색 결과와 광고를 연동시켜서 많은 돈을 벌고 있죠.
하지만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내가 원하는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스팸 사이트도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수천 만 건의 검색결과,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검색 페이지는 차례 차례 찾아 보고 싶은 의욕조차 사라지게 만들죠. 검색 결과를 줄이기 위해 검색 쿼리는 점점 더 길어지고 복잡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Mahalo는 완전히 차별화 됩니다. Mahalo는 Greenhous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이 작성한 검색 결과 페이지를 확보하고 있는데, 50,000개의 검색 항목에 대한 검색 결과 페이지를 확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25,000개의 검색 결과 페이지가 확보 되어 있는 상태이죠.

[그림 2 : Mahalo Greenhouse ]
그리고 어떠한 내용에 대해 검색 결과 페이지를 만들 것인가를 통제합니다. Most Wanted List를 회사에서 관리하며, 여기에 있는 항목에 대해서만 승인해 주는 것이죠. 즉 Mahalo는 현 시점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알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만 검색 결과 페이지를 제공합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검색어에 대한 검색 결과는 필요하지도 않은 것이죠.
이게 핵심입니다.
Mahalo는 수 없이 많은 검색어 중에 철저히 Big Head에 집중합니다. 가장 자주 찾고 현 시점에서 알기 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만 질 좋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검색 결과 페이지는 마치 비서가 내가 원하는 내용을 검색해서 제공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대기업의 수 많은 고위 임원들도 구글을 쓸 줄 몰라서 밑에 사람 시키는 것은 아니겠죠. 부하 직원에게 시키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겠죠. Mahalo의 방식은 사용자에게 그러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아부를 들을수야 없겠지만 말이죠.
게다가 스팸이 거의 없습니다.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모든 링크를 철저히 검토한 후에 승인하기 때문이죠. 사실 사용자들이 많이 입력하는 검색어란, 스패머들도 똑 같이 노리는 검색어입니다. 하지만 Mahalo에서는 스팸을 보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 분명히 보증되는 것이죠. 게다가 Wikipedia에서 문제가 되었던 다양한 형태의 Abuse도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만약 지나치게 편향적이거나, 다른 의도를 가지고 검색 결과 페이지를 작성했다면 가이드가 눈치를 채게 되겠죠. 기계가 아니니 속이는 것도 그닥 쉽지 않을 겁니다.
또한 시의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색어를 사용하는
'대중'이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Mahalo에 첫 페이지에 있는 글들만 보면, 오늘 하루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게 될 수 있는 것이죠. 이 점은 아주 중요합니다. 딱히 검색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오늘의 뉴스를 보듯이 Mahalo를 방문하면 되는 것이죠. 웬지 떠오르는 느낌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뉴스를 보기 위해 별 생각 없이 네이버나 엠파스를 띄우는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너무 무식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회의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지요. 그런데 사실 이러한 Human Powered Search의 가능성을 짐작해 볼 만한 힌트들이 이미 있습니다.
우선 모두 너무나 잘 아시는 네이버입니다. 네이버의 통합 검색에는 여러 부분에 사람의 손길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네이버는 이러한 '사람의 손길'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검색 결과의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Wikipedia가 거둔 성공을 생각해 보면 가능성이 분명히 보입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Wired Magazine에서는 2008년 Business Trend에서 'The Humah Touch'를 중요한 트렌드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바로 Mahalo와 같은 Human Powered Search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이 Mahalo는 지난해 8월부터 반년 사이에 UV가 10배로 증가했습니다(물론 구글의 그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만).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년간 Mahalo가 돈을 벌지 않아도 충분히 유지될 수 있을 만큼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앞길이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기대해 볼만은 합니다.

[그림 3 : Mahalo의 UV 성장 곡선]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이미 네이버는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터치라는 관점에서 볼 때, 네이버가 할 수 없는 다양한 빈틈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현재 구축된 상품이 매우 많아, 새로운 상품을 추가할 때마다 충돌하기 쉬운 커다란 조직에서는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잘 공략하는 것이, 한국에서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나타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인간의 손길이 가미된 검색 서비스를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