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용어 포럼, 성공을 기원합니다.

전문 번역가는 아니지만 다수의 IT 관련 서적을 번역해 오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IT 용어들을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꿀 수 있을까였습니다. 체계적으로 표준화된 곳도 많지 않고 각 표준화 단체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조금씩 달라 결국엔 역자 마음대로(?)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28일에 개최되는 IT 용어포럼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황

제가 IT 용어를 우리말로 바꿀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는 한국정보통신 기술협회에서 제공하는 정보통신 용어사전과 Microsoft에서 제공하는 MSDN 입니다. 정보통신 용어사전의 경우 IT와 관련된 전반적인 용어를 우리말로 바꿀 때 사용하고 MSDN은 Microsoft에서 만든 IT 용어를 바꿀 때 참고합니다. 기본적인 방침은 독자들이 책이 아닌 다른 참고자료를 활용할 때 서로 다른 용어로 인한 혼돈을 가급적 최소화하자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앞에서 소개하는 두 참고자료 이외에도 특정 용어를 번역할 때에는 해당 기술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의 사용예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문제점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IT 용어를 우리말로 바꿀 때 논란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 유형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완전히 혼용되고 있는 용어들
영어로는 한 단어지만 우리말에서는 서로 다른 용어가 혼용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OBJECT인데, 이 용어에 대해서 '개체'를 사용할 것인지 '객체'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용어사전에서는 '객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MSDN에는 '개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보통신 용어사전에서 조차도 전체 용어로 검색을 해보면 개체와 객체가 조금씩 다른 의미로 OBJECT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Object의 경우에는 OOP(Object-Oriented-Programming)이 '객체지향프로그래밍'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객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Microsoft는 여전히 개체지향프로그래밍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표준이 이래서 필요한건데요.

2. 그냥 발음나는 대로?
때로는 영문 발음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편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Data를 '데이터'로 번역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문제가 있는데, Data는 '데이터'와 '자료' 모두가 사용 가능합니다. 즉 IT 용어가 발음 기호 그대로인 용어와 우리말 용어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경우입니다. 다른 예로는 Entity가 있습니다. 이 용어에 대해서 '엔티티'라고도 하지만, '개체'도 가능합니다. 어라? 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Object도 개체였는데, Entity도 개체니까, 만약 같은 내용에서 두 용어를 적절하게 우리말로 바꿔야 할 때는 평소에 Object와 Entity 모두에 대해서 개체라고 번역했던 사람조차도 어쩔 수 없이 한 용어를 다른 말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제가 조사해본 바로는 많은 자료들이 Object를 '객체'로 Entity는 '개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우리말로는 불가능해?
어떤 용어는 번역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발음나는 대로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throw 입니다. Exception에 대해서는 '예외'를 사용하고 있으니 throw는 '예외를 발생시키다', '예외를 던지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예외를 호출자에게 전달하다' 와 같이 번역이 가능합니다. 어느 경우에도 throw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IT 서적들이 throw를 그냥 throw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throw는 십년이 넘도록 오랫 동안 업계에서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렇게 오랫동안 영문 그대로 살아남은 용어가 있다니 대단할 따름입니다.


발전 방향

그렇다면 IT 용어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요? 가장 실현 가능하면서도 파급 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해결책으로는 IT용어사전을 누구나 쉽게 접근가능하도록 하고 국민들, 특히 역자들이 용어사전을 적극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일종의 캠페인인데, IT용어와 같이 사용범위를 법으로 제약을 둘 수 없는 경우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용어를 활용하도록 해 표준으로 자리잡아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예상조차 불가능하지만 지금이라도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IT용어와 관련해서 해결해야 하는 수많은 난제들이 있는데, 과연 이번 IT용어포럼에서는 어떤 의견들이 제시될지 무척 궁금하네요.


여러분이 사용하는 용어중에서 이번 IT용어포럼에서 꼭 다루었으면 하는 용어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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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병아리 2008-03-23 17:13:07     답글 삭제
국내에서 번역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번역서에서도 통일된 용어가 사용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아울러 몇몇 용어들은 억지로 우리말로 바꾸려는 노력은 안했으면 합니다.. 어떤 용어들은 그냥 외래어로 두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들도 많습니다..
TechnoBabbler 2008-03-23 17:44:50     삭제
미친병아리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많은 역자들이 통일된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것처럼 억지로 우리말로 바꾸게 될 경우 자칫 이해하기가 더 어렵게 되어 실무에서는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기준을 마련하기가 참 어려울것 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xaos 2008-03-23 20:45:03     답글 삭제
위키백과사전이 그런 역할의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용어에 대한 치열한 논의(IT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가 일상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TechnoBabbler 2008-03-23 22:40:07     삭제
xaos님, 제가 위키를 빼놓았군요. 위키백과사전의 활용도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엔디 2008-03-23 23:09:15     답글 삭제
IT 전문가도 아니고 번역가도 아니지만, 번역에 관심이 많은 국문학도로서 그 전문가들과 번역가들이 용어를 적절한 한국어로 바꾸어 주셔서 저 같은 문외한도 IT의 문턱에까지 가기가 어렵지 않은 날이 왔으면 싶습니다. 외국어를 외국어 그대로 두는 편이 좋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 모양이지만, 그렇게 두면 전공하시는 분이나 오랫동안 공부하신 분들만 이해하는 책이 되고 말뿐이지요. 그럴 경우라면, (극단적으로) 굳이 '번역'이라는 절차를 둘 필요조차 없을지도 모릅니다... IT라는 용어도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물으면 I가 information인지 internet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엔티티'나 '오브젝트' 같은 용어를 그대로 쓰게 될 경우 IT는 내용이 아니라 용어가 어려워질 수도 있거든요. 한국에서 셰익스피어 논문이 1만 편이 나와도 셰익스피어 작품의 한국어 번역이 없으면 여전히 한국은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나라입니다. IT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멀리서나마 한국의 IT를 응원하겠습니다.
TechnoBabbler 2008-03-24 08:35:13     삭제
엔디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일전에 한 신문기사에서 IT 분야의 사람들이 너무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해서 타 분야의 사람들이 IT를 지나치게 어려워하고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좋은 지적이십니다.

3fisher 2008-03-24 09:55:36     답글 삭제
이 포스트가 피쉬에 공개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바비 2008-03-25 01:51:37     답글 삭제
외국기업인 MS가 한글 용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까, 다른 한국기업들의 분발을 부탁하고 싶어집니다. ^^
TechnoBabbler 2008-03-25 09:14:06     삭제
IT용어포럼을 국내 IT환경 개선의 일환이라는 관점을 갖고 접근한다면 외국 기업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기업들이 주도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과객 2008-03-25 07:33:30     답글 삭제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는 것에 희망을 봅니다. 주제와 약간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인터넷도래이후의 현재 IT주력 세대가 한자에 취약한 것도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고 정착되기 어려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말도 좋지만 정보화가 심해질수록 뜻글자인 한자어의 경제성에 눈길이 갑니다. 저를 포함한 요즘 세대라면 "함수" 라는 단어를 function이라는 말로부터 만들어내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과도한 생각일까요? ^^
TechnoBabbler 2008-03-25 09:09:32     삭제
과객님께서 말씀하신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참 일리있는 말 같습니다. 지나치게 한자를 사용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만들게 되는 역효과를 막을 수 있다면 좋은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낭만고양이 2008-03-26 17:34:07     답글 삭제
저도 번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저는 한편으로는 '그냥 영어로 표기하는 게 너 낫지 않나'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영어로 들으면 그냥 아는 말인데, 한글로 옮기면 어쩐지 좀 이상하게 들릴때가 많거든요. 가령 context switching을 문맥 전환이라고 옮겨놓으면, 어쩐지 좀 어색하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agile 같은 것도 그렇구요. '기민한'이라고 바꿔놓으면 정말 어색해요. ㅋㅋ 그냥 영어를 발음나는대로 적어놓고, 그 뜻을 뒤져볼수 있는 사전같은걸 만드는 게 낫지 않나... 뭐 그런 생각도 가끔 해 봅니다. ㅋㅋ
TechnoBabbler 2008-03-27 08:05:11     삭제
낭만고양이님, 기본 방침(guideline)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음역'을 해버리고 싶은 충동을 많이 갖게 되는데, 많은 경우에 의미를 잘 따져보면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이 있더라구요. 그런 노력들은 역자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ikhwan 2008-03-28 17:37:52     답글 삭제
용어 한글화와 관련해서 : 의견들을 모아보면 1)그냥 영어로 쓰자, 2)한글화가 어려운 것만 영어로 쓰자, 3)전부 한글화하자등으로 크게 3가지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극단적인 의견인 1안, 3안 보다는 2안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3안에 중심을 둔 2안이 좋다고 봅니다. 간혹 보면 1안을 강하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분들에게는 "자신의 앞만 보지말고 영어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분들도 좀 돌아봐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무교육으로 거의 대부분 기본영어는 다 하지 않느냐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분들도 있고, 학업에 관심이 없어서 고등교육까지 마쳤으나 여전히 영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20~30대에는 영어사용이 그리 어색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타국어가 부람스러워집니다. 분명한 것은 영어로 쓴거 보다는 그래도 한글 로마자 표기를 한 것이, 한글 로마자 보다는 한글화한 것이 더 대중적입니다.

IT 분야의 영어 사용 관련 해서 : 제 경험으로도 다른 기술분야에 비해서 활용도가 높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 이유는 컴퓨터 기술을 영어권(미국)에서 받아들였고,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이 받아들여서인 것 같습니다. 한글화표준이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점도 지속적인 영어 사용에 한 몫 한 것 같구요.

용어는 단어를 한글화 할 뿐입니다 : 많은 분들이 한가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용어를 한글로 쓰면 바로 이해되어야하는 것 아닌가? 한글로 써도 어려운데 왜 한글화하는가? 그냥 영어로 쓰자..." 뭐 이런식입니다. 여기서 발단이 되는 계념의 이해는 사실 영어로 쓰나 한글로 쓰나 이해안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언급된 내용을 예를 들어보자면 사실 "함수"라고 쓰나 "function"이라고 쓰나 처음 들으면 둘다 이해안됩니다. 하지만 "함수"는 이미 교육을 통해 들었던 내용이고 그 계념이 뇌리속에 자리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함수"하면 자꾸 수학공식을 떠 올리게됩니다. 근본적인 의미는 같지만 표현하는 것이 좀 다르다보니 혼란만 가중되는 셈이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예 낯설은 "function"이라고 쓰면 더 쉬워보이는 것입니다. 기존에 자리잡고 있는 기억이 없기 때문이죠. 만약 수학시간에 함수란 말로 설명안하고 function 이라고 영어로 말했다면 어땠을까요?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더 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 어차피 용어는 그 용어의 계념을 익혀서 알아야합니다. 그런데 한글로 쓰면 왜 바로 계념이 안떠오른다고 투덜 거리고 말고, 영어로 쓰면 모르는 단어니까 책찾아서 공부하고...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닐까요? 용어는 용어일뿐 계념 설명까지 다 담을 수 없습니다.

한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 한글화된 용어를 사랑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하게 사람들은 한글표준화를 무척 싫어합니다. 표준안이 있어도 그 표준안을 따라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20여년전에 사이버출판사 사장님께서 해주신 얘기를 해드리면 "일본의 경우는 용어표준을 관리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역자는 표기를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조회해보고 있으면 그대로 따라하고 없으면 이렇게 표기하겠다하고 등록하게됩니다. 이후 확정 표기안이 나오기 까지는 선 등록된 표기법을 따른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마디로 다 따로놉니다. 그래서 저는 용어 표준화보다 표준을 따르는 문화정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발표자에 그 동안 IT 관련 용어 표준화에 앞장서온 TTA 가 빠진 것이 좀 아쉽고, 지도자들은 영어사대주의에 빠져 있고 역으로 해외밴더가 이런 행사를 대신 열어주는 현실에 좀 우울해지기도합니다.
TechnoBabbler 2008-03-31 17:29:25     삭제
ikhwan님,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언급하신, 용어표준을 관리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무엇보다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번 발표에 TTA가 빠졌네요. 다음번 모임에는 참여가 가능하도록 살짝 압박이라도 넣어볼까요?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박과장 2008-03-31 11:12:17     답글 삭제
주제와는 살짝 벗어난 이야기이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도 있기에..
실무에서 일하다 보면 개발자의 언어(예: 파라미터)와 사용자를 위한 언어(예: 매개 변수) 사이에서 정말 갈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매개 변수라고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개발자에게 매개 변수를 강요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이러한 입장에 대해 궁금하시면 답글을 달아주세요. 이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 그렇다면 parameter라는 하나의 영문 용어에 대해 '파라미터'와 '매개 변수'라는 두 개의 한글 용어를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일관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겠죠. 대안이 있다면, 개발자용 문서에는 '파라미터', 최종 사용자용 문서에는 '매개 변수'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자와 최종 사용자 둘 다를 위한 문서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두 가지 문서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또 머리 빠지게 고민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찌해야 하옵니까... ㅠ
TechnoBabbler 2008-03-31 17:27:10     삭제
박과장님, 굉장히 현실적인 예를 드셨네요. 같은 용어에 대해서 사용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서로 두 부류의 사용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경우 두 사용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차라리 한쪽을 설득시켜보는건 어떠신지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proecho 2008-04-01 17:29:34     답글 삭제
주제가 IT 용어포럼이 아니였는지요, 따라서 영어가 아니라 용어가 아닐까요. 어떤 일을 하기위해서는 우리는 용어를 익힙니다. 용어를 모르면 일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해하기 힘들어서 한글화를 하는데, 오히려 본래의 의미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에 있어서 전산관련용어가 모두 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외국인으로 들어와서 일을 할 때, 막막했습니다. 이렇듯 한글화도 중요하지만 국제화에 각국의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할때 오히려 방해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아마 한글표준화를 완성하면 한글과 영어를 모두 알아야 하는 때가 올것입니다. 당연히 일이 하나 더 늘어나는 현상이죠. T0T
엔디 2008-04-02 18:49:29     삭제
해당 분야의 (실무) 전문가라면 한국어와 공통어를 같이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에 어떤 학문도 마찬가집니다. 문학이나 철학도 마찬가집니다. 디비나 코메디아라고 하면 누가 단테의 신곡인 줄 알까요. 위버멘쉬라고 하면 누가 니체의 초인인 줄 알까요. 디페랑스라고 하면 누가 데리다의 차연인 줄 알까요... proecho님 논리 대로라면 초중고 영어 시간에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대신에 noun, pronoun, verb, adjective만 사용해야 옳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proecho 2008-04-07 14:20:11     삭제
엔디님에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표현이 부족하여, 한글화가 필요없다는 것 같이 표현이 되었나 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사죄드립니다. 다만 제가 말하려는 요점은 엔디님 말씀데로 실무자라면 당연히 원어용어 및 한글화가 된 용어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일을하다보니 외국에서 힘든 경우가 발생해서 한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국제화에 떨어지지 말아달라는 의미였습니다. 이제 한국도 외국분들과의 업무가 많아져야만 하는 경제적인 위치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죠... ^-^
다시 한 번 제가 올린 원문은 모든 수업시간의 영어화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저도 한글을 사랑합니다.
TechnoBabbler 2008-04-07 15:07:31     삭제
엔디님과 proecho님, 두분께서 나눈 말씀이 다른 분들이 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될 것 같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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