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reative Commons)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난 주 일요일 1000여명이 넘는 블로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그날 참석하지 못했어요. -.- 그런데, 그 전전날 14일에 2008 CC Korea 국제 컨퍼런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이번 행사에 인터넷 법 전문가 로렌스 레식 교수님이 방한을 해서 기조 연설을 했습니다. 저는 레식 교수님의 온라인 저작권에 대한 통찰력을 Daum-Lycos 글로벌 포럼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CC 관련 행사는 작년 12월15일에도 CC 탄생 5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아주 멋진 파티를 열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CC에 대한 홍보를 통해 저변이 많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래서, CC가 적용된 서비스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의외로 국내에도 CC가 적용된 서비스들이 많은데.. 가장 많은 곳은 Daum입니다. Daum은 이미 2005년 5월에 티스토리와 Daum 블로그, 2007년 5월에 카페에 CC를 적용했더군요. 그 외에도 태그스토리와 오마이뉴스, NHN 등도 CC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은 개별 블로거들이 자신의 포스팅에 CC를 이용해 저작권 표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렇게 CC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 이 CC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NHN이 말하길 "저작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 하던데.. 정말 그럴까요? NHN, Daum 등이 이번 2008 CC Korea 컨퍼런스에 후원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포탈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등도 CC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왜 그럴까요?

   
  아. 재미있는 것 하나. 이번 2008 CC Korea 컨퍼런스는 사실 국내에서 열린 최초의 행사로서 CCL을 도입한 40여개의 해외 국가들에 떳떳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행사에 굵직한 기업들이 후원을 한 것입니다. UCC가 중시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처럼 중요한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행사에 후원을 함으로써 콘텐츠를 중시 여기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CC에 초기부터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닌 NHN이 뒤늦게 합류하고, 또 그것을 아주 포장을 잘 해서 PR한 것을 보면... 부정적으로 보면 얍삽빠르고, 긍정적으로 보면 아주 PR을 잘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사실 Daum이 CC에 대해서는 먼저 지원하고 네티즌의 콘텐츠에 대해서 네이버보다는 더 케어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 대한 후원을 제대로 포장하고 있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네요.)
 
   
한마디로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 UCC의 생산을 장려하고 이것의 유통을 가속화시키기 위함이죠. 물론 그런 생산과 유통의 장소(플랫폼)를 지배하고자 하는 목적이기도 하구요. 콘텐츠의 생산을 위해 생산자들을 케어하고, 그렇게 생산된 콘텐츠가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CCL이 아주 중요한 명분이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사용자들에게도 CC는 콘텐츠의 제작과 스크랩 그리고 콘텐츠의 재생산을 안전(?)하게 해줌으로써 콘텐츠의 양적, 질적인 개선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는 CC가 더욱더 많이 보급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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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g 2008-03-19 11:26:25     답글 삭제
"생산과 유통의 장소(플랫폼)를 지배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oojoo 2008-03-20 10:30:51     삭제
의견 감사합니다. ^^ 지배한만큼 그 생태계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책임도 게을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마나각 2008-03-19 12:34:39     답글 삭제
만화를 그리는 저로서는 ccl은 콘텐츠 유통의 기본틀일뿐 어떤 유익도 없어보입니다 당장 그렇다고해서 누가 구입을 하고 마켓이 열리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단지 저건 저작권명시 일뿐 유통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보이거든요
oojoo 2008-03-20 10:32:20     삭제
네. 허울좋은 정책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죠. 글을 쓰는 저도 CC가 주는 원저작자에 대한 진정한 비지니스 모델이 무얼까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아무튼 위의 레식 교수의 강의를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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