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어요.

구글에 대한 믿음과 충성은 대단하죠. 아마 소니에 이어 이 정도의 브랜드 충성도를 갖춘 기업을 찾기 어려울 정도일 것입니다. 저 역시 구글 서비스에 환호하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구글의 검색 외에 구글리더, 지메일, 구글 그룹스, 캘린더 피카사, 토크, 노트, 툴바, 구글 모바일, 구글 오피스 등 정말 구글 서비스 없이는 못살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샌프란시스코 출장에 갔을 때에 꼭 시간을 내어 초청도 받지 않고 구글 본사를 탐방했겠습니까.

본래 제 성격이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고(입바른 소리는 좀 합니다.) 부탁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초대받지 않은 채 구글을 방문하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촬영하던 중에 구글 지킴이(? 검정색 옷을 입으며 방문자들을 쳐다 보는 사람)에게 지적도 받았습니다. 출입증없이 들어갈 수 없는 로비 식당에도 구글 직원들 틈바구니에 끼어 몰래 들어가 구글그 넓은 광장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시끌 법적하게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동경했겠어요.


그런데, 최근 구글 서비스를 보면 이런 제 마음에 찬 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구글 캘린더는 oops라는 에러와 함께 에러가 발생했다는 메시지를 보이거나 속도가 자주 느려집니다. 게다가, 구글 그룹스는 최근들어 글 게시에 에러가 많이 발생하고 있죠. 지메일 역시나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하긴 한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라고 Local에 서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죄다 미국에 있으니 속도가 느린 문제야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아무튼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짜증이 많이 납니다. 게다가 오류가 발생하면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어요. 한국 포탈 서비스는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블로그나 전화로 닥달을 하면 비록 해결이 당장 되지 않더라도 하소연이라도 하며 스트레스라도 풀텐데 구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도대체 어디에 얘길 해야 한단 말입니까.

이렇게 제 마음에 조금씩 싹트고 있는 "어~ 그렇데 대단해 보이던 구글이.. 이거 좀 이상하네"라는 이 마음 속의 의심을 잘 이용해 빨리 우리 국내 서비스들이 제 맘 속에 팍 꽂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리고,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 외의 서비스는 구글 명성에 걸맞지 않습니다. 지메일만 해도 서비스 2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2% 남짓일 정도이니까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글의 기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정말 모든 서비스에서 그럴까하는 제 맘 속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구글은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만이 혁신은 아니죠. 혁신은 운영 중인 서비스를 보다 대중적으로 보급하고 안정화시키며, 마케팅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죠. 그것이 구글의 독주가 계속될지 아니면 MS나 야후처럼 한 차례의 고비를 맞으며 후퇴할지를 판가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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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주니 2008-02-11 10:36:00     답글 삭제
유료강의라는 말씀에 아쉽게.. ^^;
내안의개츠비 2008-02-11 12:31:39     삭제
공감 200%네요. ^^;
oojoo 2008-02-12 20:13:29     삭제
^^ 네. 죄송합니다. 제가 돈이 좀 넉넉하면 제 돈을 들여서라도 강의장 임대하고 교재도 만들고 할텐데.. -.- 죄송~

bluedaemon 2008-02-11 13:52:10     답글 삭제
^^ 100%는 아니고, 한 70% 정도 공감합니다.
일단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구글이 지금까지의 운영형태를 보면, 언제나 beta 였다고 보입니다.
앞으로도 특별히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그러한 운영방식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되구요.
그것이 어쩌면, 구글을 지금까지 있게한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보이기도 하구요.
막강한 기술력 또는 새로운 시도...
그러나,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불안정한 서비스.
양면의 날처럼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고객지원요청은 대체 어디다 해야 하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합니다.
로컬서비스에 별 공을(그중에서도 한국은 돈안되니 완죤 찬밥) 들이지 않고, 글로벌에 집중하는 그들의 전략을 볼때 이해도 가기는 하지만, 역시나 불만스러운건 불만스러운 것이니까요 ..
oojoo 2008-02-12 20:15:40     삭제
네, 의견 감사합니다.
구글의 BETA는 너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죠. BETA를 핑계로 다소 버그가 있고 불안해도 소비자는 이해를 해야 하니까요. -.-
wssplex 2008-02-13 15:23:51     삭제
zdnet 기사인가?..
구글의 BETA 서비스 행태를 지적한적이 있죠.
책임회피의 좋은 수단이라는...

jiyo20 2008-02-12 10:56:18     답글 삭제
저도 마찬기지로 구글에 서비스에 대해 점점더 실망해 가고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게..메일, 검색인데 검색은 그런데로 쓰고 메일은 가끔씩 너무 느리고, 검색 했을때 결과값을 불러오는거 말고는 서비스가 느린감이 있구요. 특히나 짜증나는거는 문의를 외국에 해야 된다는게 큽니다. 말만 현지화라고 생각합니다 ^^;;; 무대포 경영의 일인자!
구글이 한국에 들어온지 1년이 넘었지만, 구글 서비스에 기대뿐~~~ 실망만 합니다.
소스는 open할지언정 경영은 사용자의 소리에는 close하네요.
oojoo 2008-02-12 20:16:18     삭제
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고사하고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우니~

장성환 2008-02-12 15:50:10     답글 삭제
님의 말씀 충분히 일리있는 주장이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또 검색이외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하겠지요. 최고라는 자만심에 빠지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니까요.
oojoo 2008-02-12 20:16:29     삭제
^^ 의견 감사드립니다.

pod 2008-02-12 23:31:17     답글 삭제
구글오류 해결법

1. 익스플로러를 버리세요.

2. 파이어폭스를 사용하세요.

3. 그래도 안되면 PC를 맥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p.s : XP가 멎어버리는 현상 보다는 빈도수가 낮지 않나요?^^
oojoo 2008-02-14 21:37:28     삭제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파이어폭스 사용률이 50%가 넘어가고, 맥북 사용률이 2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쨋든 다른 브라우저와 사파리에서의 사용에 있어서도 구글은 이전과 달리 오류가 잦습니다. T.T

2008-02-20 01:03:01     답글 삭제
구글은, 특히 한국 구글은 이제 '구글'이란 회사가 왁자지껄하게 웃을수만은 없는, '기업환경'에 들어섰음에 낯설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안타깝죠. 그 어떤 회사보다도 대박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드글드글한데.

오히려 그래서 회사가 굴러가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움직임을 보면 기로에 놓인 것 같습니다.
oojoo 2008-02-21 23:26:44     삭제
네. 사람이 많아지면 매니지먼트 기술이 중요하죠. 하지만, 젊은 친구들은 아무래도 연륜과 경험 부족으로 매니지먼트 역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지나가다가 2008-03-04 16:53:02     답글 삭제
비밀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유운연 2008-04-12 02:58:02     답글 삭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블로그 돌아다니다보면 구글의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는 글들이 꽤나 많이 보이는군요. 한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불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구글을 사용하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뛰어나기 때문이죠.(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다들 그래서 사용하는건 아닌가요?) 구글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불만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에 집중하는 편이 투자 대 성과비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구글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입장이 너무 당연해 보입니다. 굳이 크지도 않은 한국 시장에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 없죠. 그렇다고 한국 시장을 간과하는건 아니지만 구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전 학생인데 이번 학기 리서치 주제로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구글의 한국 시장에서의 행보가 관심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구글의 서비스에 불만이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구글의 한국화보다는 한국 시장의 구글화가 더욱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메일이 한국에서 2%밖에 안되는군요. 혹시 왜 그런지 아시는지? 궁금해서요. 전 개인적으로 다른 메일 서비스가 지메일보다 나은지 모르겠거든요. 다른 메일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구글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게 아니므로 구글이 Beta 서비스를 해도 그들이 어차피 공짜로 제공하는 서비스니까 구글쪽에서는 책임져야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싫으면 다른 서비스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이거 문투가 너무 공격적인 것 같은데, 단지 의견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기분 나쁘게 들린다면 용서해주세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주하니 2010-08-17 00:33:26     답글 삭제
신기한건 구글 서비스가 요새들어 엄청 느린데도 불구하고(특히 밤 12시 이후) 검색해보면 이와관련 그닥 불만글이 없더군요.

요새 아주 서비스가 기어 다녀서 왕 짜증 입니다.

best podcast 2013-12-26 04:47:21     답글 삭제
방문하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촬영하던 중에 구글 지킴이(? 검정색 옷을 입으며 방문자들을 쳐다 보는 사람)에게 지적도 받았습니다. 출입증없이 들어갈 수 없는 로비 식당에도 구글 직원들 틈바구니

is bubblegum casting legitimate 2014-04-04 15:03:57     답글 삭제
가 더욱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메일이 한국에서 2%밖에 안되는군요. 혹시 왜 그런지 아시는지? 궁금해서요. 전 개인적으로 다른 메일 서비스가 지메일보다 나은지 모르겠거든요. 다른 메일들이 이미

cheeboi 2014-06-02 17:38:22     답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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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ed Skin Care For A Younger Looking Skin 2014-06-12 21:49:39     답글 삭제
코 출장에 갔을 때에 꼭 시간을 내어 초청도 받지 않고 구글 본사를 탐방했겠습니까.

Here 2014-06-23 19:35:24     답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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