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변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글의 제목은, 인터넷 산업에 국한하여 드리는 질문이에요. 제가 며칠 전 ZDNET에 인터넷 산업에 대해 플랫폼, 포털, 벤처의 관점에서 칼럼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참고: [ZDNET] 한국 인터넷, 혁신의 불길이 타오를 것인가?

혁신의 불길이 타오를 지 아닐지 제가 확신할 수는 없죠. 온갖 비즈니스과학을 동원하고 점성술을 동원해도 그것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미래를 갖고 있지요. 미래는 우리가 만들었기에 존재하는 것이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각설하고, 칼럼에 부연해서 몇 가지 더 언급하겠습니다.
 
플랫폼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C로 비유를 하자면, 플랫폼은 OS와 같은 겁니다. OS 위에 온갖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듯이, 플랫폼 위에 온갖 응용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최근 Daum과 MS의 IPTV 제휴가 발표되었는데 결국 기술적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ediaroom을 이용하는 것이었죠. Mediaroom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년 동안 준비한 TV 플랫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랫동안 테스트해 왔으며 검증을 거친 플랫폼이죠.
 
하지만 한국은 IPTV는 물론이고 웹에서도 우리가 만든 플랫폼이 전혀 없이 응용서비스로 여기까지(즉 소위 인터넷강국까지) 왔는데, 이제 응용서비스조차 별로 나오지 않고 있어서 최근 들어 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만, 플랫폼 경쟁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이 나오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포털이 나서야 하고, 보다 많이 투자를 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합니다. 아니면 최근 여러 잡음에 휩싸인 모대기업처럼, 포털들도 유사한 모습으로 비춰지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치 스캔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요. 인터넷 산업도 한국의 다른 모든 산업 분야처럼 반기업 정서와 중소기업의 고통이 일반화되는 공간이 되어 버린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인터넷이 기존의 올드한 산업들처럼 되어 버려서는 곤란하겠죠? 우리에게서는 활력과 경쟁과 성공사례가 필요합니다.
 
조금은 다행스럽게도 새해 들어 업계의 여러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하단의 내용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문규학 대표께서 코멘트한 내용인데, 제가 좀 수정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참고로, 문규학 대표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을 만드신 분이고 상당한 인사이트를 갖고 계시며 제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계신 분입니다(오늘도 회의가 있으므로 영향을 끼치실 것 같음. ^^). 
 
2008년이 변혁의 시기가 될 것임을 알리는 징후들:

앞서 말씀 드린 Daum의 IPTV사업 본격 진출소식도 있고, 유튜브가 지난 23일에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마이스페이스가 곧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세컨드라이프가 바로 오늘(25일)부터 세라코리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작년에 호기 있게 출발한 구글이 올해 정도는 무언가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 여러 대기업과 인터넷기업이 웹2.0기업들을 M&A하려는 정황이 종종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고 있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은 몇 안 되는 웹2.0 기업들을 발굴해서 키우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내에 성공사례와 실패사례가 함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이벤트로, 다음주에 리트머스2 프로그램에 입주한 2차 서비스들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안내] 리트머스² 신규 서비스 소개를 위한 블로거/업계관계자 간담회

좌석이 부족한 관계로, 리트머스2 프로그램 또는 신규 인터넷서비스에 대해 큰 관심이 있는 분들에 한해 참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좌석이 한정판이라서 죄송해요. 저희 프로그램의 성공사례가 나오면 나올수록 관심도에 비례하여 좌석 또한 점점 더 확장될 것이고, 실패사례가 많아지면 관심도도 떨어지고 좌석도 줄어들겠죠. 그런 미래도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
 
루이 파스퇴르가 말한 것처럼 “기회를 얻으려면 어떤 준비되어 있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이런 활동이야말로 미래를 건설해나가는 것 자체이죠. 그것만으로도 나름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업계에서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조직이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밖에 없습니다만, 올해에는 더 많이 확장되어 선의의 경쟁도 하고 협업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협업을 하실 의향이 있으시거나 신생 인터넷서비스들을 지원할 의향이 있는 업체들은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말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모험”이라는 슬로건을 전하며, 척박한 한국인터넷 환경에도 불구하고 벤처정신을 갖고서 분투하는 분들과 Cliff Richard의 The Young Ones를 함께 듣겠습니다.

꿈을 갖고 있으되, 현실을 직시하며 강하게 함께 나아갑시다.
 


   
  The young ones,
Darling we're the young ones
And the young ones shouldn't be afraid
 
To live, love
While the flame is strong
For we may not be the young ones very long
 
Tomorrow,
Why wait until tomorrow
Cause tomorrow sometimes never comes
So love me
There's a song to be sung
And the best time is to sing it while we'r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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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dLayer §§§ 2008-01-25 13:24:57
스타플, 베타테스터 모집!!!
http://www.starpl.com/1년 넘게 준비한 서비스.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는구나.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인간 중심의 혁신 2008-01-25 22:00:16
R&D에 돈 쏟아 붓는 것이 혁신인가?
strategy+business 라는 잡지에 혁신과 R&D에 관한 좋은 글 이 올라와 소개하고자 한다. 정확히는 성공적인 혁신전략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사는 잡지사의 에디터와 전략 컨설팅회사인 부즈 앨런 해밀턴의 부사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컨설팅 회사들의 기원이 애초에 회계사들이 모여서 기업에 자문을 해주던 것이 었기 때문에 컨설팅 회사들은 대대...

김일권 2008-01-25 10:12:24     답글 삭제
최근 여러 잡음에 휩싸인 모대기업이라는 말이 참 맘을 아프게 하네요 platform을 만드는 것도 여러 잡음에 휩싸인거 같아서... 물론 저희도 여러가지 solution(A사 M사 R사...)등을 검토해 봤지만 결국에 나온것은..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 여기가 회사라서.. 아무튼 거의 암흑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세상은 제조회사에 서비스 회사 그리고 web 2.0이 완전히 통용되는 회사를 원하고 사실 각 부분이 그런 역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체가 않되네요.. 괜히 횡설수설한거 같습니다.. 이궁
바비 2008-01-26 19:55:51     삭제
자세한 얘기는 못해주시더라도, 어쨌든 마음을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oojoo 2008-01-25 13:11:15     답글 삭제
혁신... 제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말이죠. 혁신은 한 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카루스 꼴이 나는 것이죠. 혁신으로 성공한 우리 포탈들이 처음 시작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지속적인 혁신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는 양초를 굳혀 만든 밀납으로 날개를 만들어 하늘 높이 날 수 있게 되었다. 날개를 얻은 이카루스는 더욱 큰 힘을 얻고 싶어 더 높이 높이 날아 태양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강력하던 날개를 서서히 녹아 내렸고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사실 그 안에 몸을 담고 있다보면 혁신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혁신으로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진리를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차선의 전략이라 생각하는 것이죠.
바비 2008-01-26 19:56:59     삭제
보신은 할 수 있겠지만, 그 뿐이죠.

어떤 사람은 운명적으로 All or Nothing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으니까요.

addlayer 2008-01-25 13:51:49     답글 삭제
안녕하세요.
스마트 플레이스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초보 웹기획자입니다.^^
저희가 만든 새로운 SNS 서비스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트랙백도 걸었어요;;)
우주님 댓글에서 하신 말씀처럼 SNS계의 '혁신'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혁신=성공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starpl.com
이리 2008-01-25 14:22:51     삭제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바비 2008-01-26 19:58:24     삭제
일단 깔끔한 디자인에 눈이 즐겁네요.

어떤 홍보, 마케팅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paxcholy 2008-02-01 16:35:31     삭제
파폭이라서 일까요? 베타 신청의 한글이 깨지고, 처리부분이 오류가 나서 신청을 못하네요.

isdead 2008-01-26 10:56:26     답글 삭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눈물나게 노력하고있습니다;
바비 2008-01-26 19:58:36     삭제
필승하세요~ ^^

전덕재 2008-01-29 10:40:41     답글 삭제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변혁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뿌려주신 리트머스라는 씨앗이 올해는 광주에서도 싹을 틔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저는 지금 다른 팀에 합류해서 좋은 일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획을 다듬고 있습니다. 올해도 좋은 글과 조언 많이 부탁합니다.
바비 2008-01-30 13:13:19     삭제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한번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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