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휘말리다

페이스북은 얼마 전 자신들의 광고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만 대표적인 것은 정밀한 타게팅을 가능하게 하는 Social Ads 서비스와 외부 협력 사이트와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Beacon, 그리고 회사나 그룹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Pages 서비스입니다.
 
블로터의버섯돌이님의포스팅을 보시면 어느 정도 수준의 타게팅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광고 대상에 대한 매우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합니다. 

 
[그림 1 : Facebook의 광고 대상 지정 화면]
 
Beacon의 경우는 동작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페이스북의 협력 사이트에서 티셔츠를 구입했다면, 이 내용이 사용자의 친구들에게 News Feed로 노출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본 친구들은 해당 상품의 내용을 살펴 보러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는 것이죠. 친구들의 행동을 살펴 보고, 본인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소셜 쇼핑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작 방식에 대해서는 Dave McClure의포스트를 보시면 스크린샷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Beacon은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았고, 그로 인한 분노가 상당히 커져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타 사이트에서 취한 행동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것에 대한 당혹감과, 그를 막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 분노를 일으킨 원인입니다.
 
결국 미국의 시민 행동 사이트인 Moveon.org는 이에 대한 항의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Dave Winer, Doc Searls와 같은 유명인들이 이에 대해 항의하는 포스팅을 올리게 되죠. 또한 Moveon.org의 경우 Facebook에 항의 그룹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25000명 이상이 이 그룹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Facebook에 있는 항의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그림 2 : Facebook에 개설된 항의 그룹 화면]
 
페이스북의 문제에 대한 많은 포스팅이 있었습니다만, Mahalo의 CEO인 Jason Calacanis는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1.     사용자의 정보를 광고에 활용하도록 하는 허용 (Opt-in)의 문제: 
사용자들이 무언가에 관심이 있다고 기술하고, 영화의 평가를 기록하는 등의 행위는 광고주에게 해당 광고를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입력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죠.

2.     사용자 대 사용자 데이터의 문제: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한 것은 친구들과 관계를 맺기 위함이지, 정보를 팔라고 입력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3.     개인 정보의 반환 문제: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를 XML이나 CSV로 백업 받고 계정을 폐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SNS 서비스는 서비스의 성격상 굉장히 많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입력 받게 됩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서비스 운영 주체는 어느 정도까지 활용해도 좋은 것일까요?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데이터는 결국 사용자들의 것입니다. 그러한 서비스에서 데이터의 통제권을 사용자는 얼마나 업체에게 넘겨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훨씬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구글은 항의의 대상이 아닐까요?
 
TechCrunch는 이 문제에 대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사용자들이 얼마나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이었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림 3 : TechCrunch의 설문조사 결과]
 
사실 대다수의 사용자는 이러한 문제에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만, 이러한 항의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SNS 서비스 기획에 있어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SNS가 가지고 있는 정밀한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사용자의 정보 보호에 대한 보장과 사용자에 대한 적절한 배려 및 사전 통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그러한 가치를 살릴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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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위크의 기사에 따르면 Beacon 서비스가 변경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29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합니다. 불만의 확산 속도도 빨랐습니다만, 그에 대한 대응도 빠르군요. 어느 정도 수준의 변경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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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에 따르면 Beacon 서비스의 수정 방안이 공식적으로 발표 되었다고 합니다. 사용자가 협력 사이트에서 행한 행동은 사용자가 반드시 승인을 해야만 친구들의 News Feed에 나타나는 것으로 수정된다고 하는군요. 사용자가 분명하게 선택을 해야만 나타나는 모델로 바뀐 것입니다.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승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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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gle.kr 2007-11-30 22:42:08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48호 - 2007년 11월 5주
주요 블로깅 : The power of Steve Jobs : 美 fortune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 1위로 스티브 잡스 회장을 선정했습니다. :) 구글이 인수한 업체를 통해 분석해 본 구글의 전략 : 구글이 인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분석한 블로깅입니다. 구글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꼭...

이정일 2007-11-28 13:42:39     답글 삭제
개인정보보호정책의 경우는 국가를 초월한 문제군요.
얼마전 금융기관에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충격을 주었죠?
우리나라의 경우 주민번호와 이름만 공개되면 범죄로까지 악용이 가능한데, 페이스북의 경우 결과가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앤디 2007-11-28 19:29:46     삭제
사실 페이스북의 경우, 법을 위반한 정도는 아닙니다. 의도하지 않았던 내용까지 공개된다는 것에 대한 당혹감과 그를 제어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에 대한 분노, 그리고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법을 위반했건 그러지 않았건, 서비스에 진정한 힘이 되어 주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유혹이 강하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페블 2007-11-28 18:12:49     답글 삭제
언제나 SNS에 대한 빠른 정보 감사드립니다.
앤디 2007-11-28 19:30:38     삭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미니 2007-11-29 11:00:53     답글 삭제
역시 SNS에서의 개인정보 누출이 문제가 되는군요. 제 생각에도 만약에 누군가가 내가 인터넷에서 하는 행동을 볼 수 있다면.. 감시받는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앤디 2007-11-29 17:55:15     삭제
그러한 불만이 생기지 않게 배려하면서, 해답을 찾아나가야 하는게 서비스 업체의 의무이겠죠. 피드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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