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플레이스의 네오비스입니다. 오늘은 블로고스피어의 뜨거운 감자인 블로그 글에 대한 불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올블로그를 비롯한 여러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불펌 사연은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저희 스마트플레이스도 몇몇 사이트에서 출처를 표기하지 않고 불펌되어 있다는 제보(?)도 가끔씩 받고 있고요.
이런 불펌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바로 티스토리를 비롯한 몇몇 블로그 서비스에서의 자유롭게 광고 삽입이 가능해지면 말이죠. 싸이월드나 네이버의 펌질은 일종의 스크랩의 기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끔은 애교로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티스토리와 같은 블로그 서비스에서의 불펌과 결합된 수익창출은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티스토리 트래픽의 많은 부분이 이와 같은 스팸류의 블로그에 집중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어느 곳이나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글을 무단으로 복제하고, 이를 이용한 개인적인 수익을 얻는 것은 단순한 저작권 위배 이상의 범죄에 가까운 문제로도 인식할 수 있는 심각성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펌 블로그 사례
불펌 블로그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블로그는 얼마 전까지 블로그 소개란에 “에드센스를 이용해서 매월 600불을 벌고 있다. 여러분도 득템하세요.”라고 자랑스럽게 자랑하던 곳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사이 에드센스 계정이 삭제되어 지금은 다른 광고가 붙어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트래픽과 방문자 수를 보이고 있고, 블로그 글의 수 또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 달에 약 1000건에 이르는 글이 등록되고 있으니 일반적인 글 작성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불펌의 사례(현재는 삭제)를 볼 수 있는 다음의 스크린 샷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는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원글로 추정되는
DCInside에 올라와있는 글입니다. 참고로 DCInside의 글은 2006년 6월에 작성된 것이고, 해당 블로그의 글은 2007년 9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물론 일부 광고성이나 링크에 해당하는 부분은 편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미지와 글은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불펌의 사례들이 있지만 얼마 전 블로고스피어를 달구었던 또 다른 사례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TheBoxeR의 낯선공간
앞의 사례에서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 더 있습니다. 바로 해당 글 하단에 있는
브레인N의 인기 글 등록 덧글 부분 입니다. 브레인N 사이트에서 해당 사이트의 정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불펌한 블로그는 현재 브레인N 사이트에서 Best 사용자 1위에 등록되어 있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브레인N이라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다만 불펌된 글로 도배된 블로그에 의해 여러 서비스 자체의 신뢰성과 품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펌 블로그. 과연 역기능만 있는 것인가?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 PC 통신 시절에도 펌은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사로 격리된 다른 통신망의 글을 펌을 해서 옮겨놓고, 서로의 정보를 소통하는 수단으로 주로 많이 이용되었죠. 펌글의 경우 [펌]이라는 말머리와 출처를 밝혀주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에 또 다른 정보 확산 활동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펌글 자체는 정보의 새로운 유통이라는 부분에서 순기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을 위배하지 않고, 출처를 밝힌 글들을 이용하여 특정 카테고리의 주제의 글을 잘 정리한 블로그가 있다면 이런 블로그 또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메타블로그와는 달리 좁은 의미의 콘텐츠 유통 채널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불펌 블로그를 활용한 수익이 문제의 중심
펌에 대한 의견은 정말 분분합니다. 사용자들의 편의성 제공, 콘텐츠 유통의 장려, 지금까지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펌 문화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남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펌 문화에 대한 어떤 의견을 가졌더라도 최근 문제되고 있는 펌글을 이용한 수익 창출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몇몇 블로거들이 열심히 이야기 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문제 또한 아닙니다. 많은 네티즌들의 의식 개선과 블로거들의 자정작용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 이외에 딱히 대안들도 많지 않습니다.
저도 지금 딱히 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지적 자산을 가지고 자신의 수익창출을 하는 사이트 만이라도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스팸 블로그에 대한 고발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을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작은 행동이지만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펌의 대안은 없는 것일까?
영화, 음악, 도서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저작권 보호를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100% 복제를 막는 기술은 아직까지 쉽게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혹 웹 브라우저에서 복사 기능을 막아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지만, 다양한 브라우저를 모두 제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저는 YouTube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서 힌트를 얻고 있습니다.
YouTube의 경우에는 동영상을 업로드 한 후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웹 페이지를 통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출만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일 뿐 해당 저작물은 YouTube 서비스에서 통제가 가능한 모델입니다. 원저작자의 필요에 의해 해당 동영상을 YouTube에서 지운다면 그 동안 배포된 모든 블로그와 웹 사이트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만일 소설이나 기사와 같이 자신이 작성한 글에 대한 배포와 저작권 통제가 필요한 경우라면 이런 동영상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플래시 기반의 텍스트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UCC 서비스이며, 저작권 통제의 힌트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RIA 기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앤디님의 이전포스트에서 보듯이 이미 국내에서도 RIA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이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가 사용자에게 향상된 UI와 편의성도 제공하지만 플래시와 같은 기술로 내부의 텍스트를 싸고 있기 때문에 쉽게 복사할 수도 없습니다. 만일 블로그의 스킨에서 이와 같은 플래시나 RIA 기술을 이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대안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불펌에 대한 인식전환, 우리 스스로의 각성,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장치 및 제도적 장치 마련이 모두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바뀔 수 있는 어려운 문제인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불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불펌문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많은 의견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