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1000만 달러를 쏘다!

얼마 전 TechCrunch에서 주최하는 TechCrunch 40 Conference 2007이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선정 된 40개의 훌륭한 Startup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하고 데모하는 행사입니다. $50,000의 상금도 걸려 있지요. 참여한 스폰서들 중 상당수는 벤처 캐피털 들이기 때문에, 상당수 회사가 이 행사를 계기로 추가적인 펀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 됩니다.
 
행사 일정 중 Facebook의 founder인 Mark Zuckerberg와 TechCrunch의수장인 Michael Arrington의대화가 있었는데, 주목할만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 그림 1 : TechCrunch40 Keynote Chat, 출처 : TechCrunch ]
 
Facebook의 경우 국내에서는 그다지 사용자가 많지 않습니다만 (사실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도 않죠), 미국의 경우 MySpace와 쌍벽을 이룰 만큼 강력한 사용자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두 서비스는 서로 조금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종 비교의 대상이 되고는 합니다.
 
지난 5월에 Facebook은 f8이라는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Facebook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API를 공개하여 다양한 Facebook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촉진하고, Facebook자체는 사람들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약 4100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 되었고, 상당히 인지도 있는 웹 서비스들도 Facebook과 자신들의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이를 통해 Facebook의 트래픽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를 더 창업자인 Mark Zuckerberg는 TechCrunch40에서 fbFund를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Facebook 플랫폼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잘 개발하면 2만 5천 달러에서 2십 5만 달러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죠. 총 금액은 1000만 달러로 잡혀 있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조금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Facebook의 보도 자료에는 non-recourse grant로 표현되어 있는데, 상환 불필요한 보조금이라는 뜻입니다. 흔히 지분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와는 다른 것이죠. 쉬운 표현으로 하자면 100억 원 규모의 Facebook 애플리케이션 개발 진흥 기금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돈을 써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Facebook은 자신들이 그저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Social Networking Platform으로 동작하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말하듯 Social Utility로서 기능하는 것이죠.
 
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온라인으로 형성하고, 소통하는 서비스라면 Facebook을 이용하길 원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Facebook을 둘러 싼 생태계가 아주 중요해 집니다. 중심을 가지고 단단하게 생태계를 형성하게 되면, 웬만한 충격에는 꿈쩍도 하지 않을 만큼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Microsoft가 하드웨어 업체들과 생태계를 형성한 후에 얻어낸 결과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결국 그들은 Fund를 운용하기 위해 큰 돈을 쓰게 되지만 성공적으로 운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참가한 Startup들은 보상금을 통해, 더 낳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기본 자금을 마련하게 됩니다. 초기 Startup에게 저 정도의 금액은 꽤 큰 힘이 됩니다.

2. 참여한 투자자들은 보조금을 수상한 업체의 2차, 3차 펀딩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미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아무래도 협상에 도움이 되겠죠.

3. Facebook은 SN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게 되고, 기업 가치도 사용한 돈 이상으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기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Facebook 안에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늘어날 테니까요.
 
제대로만 운용된다면 관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 멋집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국내에는 저런 배포를 가진 곳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국내 포탈 및 대기업 중에 과연 저러한 개방성을 보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아마 국내에서는 저렇게 할 필요도 없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쉬운 일입니다.
 
현재 저 펀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응모가 진행 중입니다. 아직 관련 사이트는 준비중이라고 합니다만, platform@facebook.com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응모가 가능합니다. SNS 관련 서비스로 미국 시장을 노려 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응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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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Mate 2007-09-27 00:09:26
3살 된 페이스북의 평가가치 9조
2004년 4월에 런칭한 페이스북(Facebook.com)은 야후의 $1 billion 인수 제안을 뿌리친 후 이제 $10 billion으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우리돈으로 9조원이 넘는데, 이 평가액의 근거는 최근에 흘러나온 루머에 기인한다. 이 루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의 가치를 $10 billion으로 보고, 페이스북의 지분 5%을 $300 mi...

이리 2007-09-19 23:53:34     답글 삭제
아마존도 스타트 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려 하고 있지요. 조금 다른 케이스지만 어도비도 자사 기술(AIR)을 사용하는 스타트 업에게 투자한다고 하구요. (금전적으론 미지수지만) 한국에는 리트머스가 있네요. ^_^ 생태계를 만들만큼 포부있는 움직임들이 참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합니다.
앤디 2007-09-20 00:39:15     삭제
아마존도 AWS Startup Challenge를 하고 있죠. 규모가 좀 작긴 하지만요. ^^

TechCrunch 행사의 스폰서 중 상당수가 VC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만큼 미국에서는 VC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한국은 상대적으로 계속 움추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miriya 2007-09-20 01:24:05     답글 삭제
말 그대로 정말 쏘는거군요. Facebook, Myspace, 기타등등.. 외국의 SNS 전국시대를 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ㅎㅎ
앤디 2007-09-20 11:30:03     삭제
확실히 최근 SNS는 매우 강세이죠.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에서 SNS 시장을 노리고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힘이 빠지고 있으니, 그 다음을 노리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고이고이 2007-09-20 09:21:53     답글 삭제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님이 스토리블렌더로 40개기업중 하나로 참가했는데 별 주목을 못 받는것 같아요.차기 웹2.0 주역은 무조건 SNS이어야 하는 걸까요?
앤디 2007-09-20 11:45:13     삭제
무조건 SNS이어야 할 필요야 있겠습니까마는, 최근 SNS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것만은 사실입니다.

스토리블렌더도 답글이나 Vote로 보면 그닥 평가가 나쁘지는 않던데요. 같이 출품 된 뮤직쉐이크도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구요.

3fisher 2007-09-20 10:31:21     답글 삭제
비밀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land counselor 2013-06-18 18:49:33     답글 삭제
요야 있겠습니까마는, 최근 SNS에 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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