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인터넷 전화(VoIP) 확대의 원년이 될 전망

얼마 전 myLG070 서비스에 가입을 했습니다. 파워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락이 왔는데, 조건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게다가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집에 집 전화가 없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개인적인 호기심도 충족시킬 겸 가입을 했습니다.
 
개통 후 테스트를 해 보니 생각 외로 통화 품질이 괜찮더군요. 일반 휴대폰 정도의 수준은 충분히 되었습니다. 별도 가입을 하지 않으면 일부만 제공되긴 하지만, 정보 서비스도 날씨 정도 확인할 때는 요긴하였고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통화료가 싸기 때문에 주로 발신용으로 사용하려고 가입한 것인데, 사람들이 전화를 안 받는 것이죠. 휴대폰으로 한 번 통화 또는 문자를 보낸 후에야 전화를 받는 것을 보니 참 난감하더군요. 인터넷 전화를 경험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스팸으로 판단하여 전화를 받지 않으시는 것이죠.

이런 저런 경험을 해 보니, 인터넷 전화의 국내 전망 및 현황이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한 번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여러 자료가 있습니다만 크게 두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제 인터넷 전화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2000년 초반 VoIP모델이 실패하였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죠. 

최근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1200만 명을 돌파하였고, 2010년까지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의 확산이 VoIP 서비스 증대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이죠. 
 
[ 그림 1 : VoIP 사업자, 자료 출처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두 번째는 070 번호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070 인터넷 전화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비싼 요금을 청구하는 060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이래서야 기껏 설치를 해 놓아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전화를 받게 하는 일이 무척 귀찮은 일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이 문제도 곧 해결이 될 듯 하군요. 최근 관련기사에 따르면, 그 동안 추진해 오던 인터넷 전화 번호 이동제에 주요 기간 통신 사업자들이 합의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즉 내년 3월부터는 기존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넷 전화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전화의 저렴한 요금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만, 사실상 PSTN(일반 시내전화)의 가입자 뺏어 오기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조금 형식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시내전화는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통신은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정전 시에도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 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그렇게 큰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이러한 PSTN 가입자의 인터넷 전화로의 전환 경쟁에서 초고속 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기간 통신 사업자가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서비스에 번들 형태로 가격 인하 효과를 주면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현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별정통신사업자의 경우 좀 더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림 2 : 사업자 지위 별 인터넷 전화 가입자 현황, 2006년 9월. 출처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어느 정도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기는 할 것입니다만, 결론적으로 내년 3월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인터넷 전화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전화 시장의 전체 볼륨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별정  통신 사업자들 역시 새로운 영역에서 서비스를 발굴 할 수 있겠지요. 

인터넷 전화는 IPTV와 유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할 수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의 성장을 지켜 보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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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가젯 2007-08-09 15:47:46
Skype야, 저리 가라. LG데이콤의 VoIP폰 뭐가 다른가?
저는 해외 출장을 갈 때면 Skype를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IT 컨퍼런스나 출장 차 가는 해외에서도 대부분은 무선 인터넷이나 유선 인터넷이 지원되기 때문에 노트북에 설치한 Skype로 한국과 통화를 합니다. 혹은 회사에서 지급해준 IP Phone의 SW 버전을 노트북에 설치해두고 사무실의 제 전화번호를 이용해서 전화를 받고 걸 수 있죠. 물론 시내 통화...

토옴아빠 2007-08-08 16:53:34     답글 삭제
잘 보았습니다. 070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적은 060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070 사업자간 전화연결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는 것입니다. voip-pstn 은 문제가 없는데, 다른 voip 사업자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voip-pstn-voip 형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인터넷 전화끼리의 연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용은 늘어난다고 들었었습니다. 데이콤이 본격적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다른 기간/별정 인터넷전화 사업자들도 소비자 시장에 한반 다가서서 VOIP 끼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화가 되도록 줄여준다면 일반 소비자의 사용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미래에 일반가정과 사무실에 들어가는 VOIP gateway를 단말기와 무선연결 가능하게 하면 그야말로 휴대폰이 필요없이 SKYPE폰 처럼 사용하게 하고, 상상 가능한 방법으로 과금을 한다면 휴대폰이 필요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fon 서비스 처럼 말이죠..
앤디 2007-08-09 00:47:38     삭제
정말 060의 폐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유사한 번호에 대한 저항감이 만만치 않더군요. VoIP for Wimax와 같은 기술이 적용되면 말씀처럼 현재의 휴대폰이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군요. 물론 엄청난 저항이 있겠지만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 보죠.
피드백 감사 드립니다. ^^

isul 2007-08-08 16:58:18     답글 삭제
저도 myLG070 가입하려다 새로운 전화기를 구매 문제때문에 잠시 보류하고 있습니다. 가입하면 전화기 구입비용으로 2750원인가가 매달 청구되고, 인터넷 요금에서 2800원을 할인해주는 방법으로 처리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파워콤 해약할 경우에 발생될 것 같더군요.. 해약할 경우에는 남은 전화기 할부 비용을 지불해야된다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앤디 2007-08-09 00:49:27     삭제
저 역시 그 걱정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만, 당분간 회선을 바꿀 생각도 없고 해서 그냥 결정했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

lih225 2007-08-09 10:19:01     답글 삭제
요금 저렴하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전화를 많이 쓰는 편인지라...ㅎㅎ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앤디 2007-08-10 11:30:16     삭제
전화를 많이 쓰신다면 지금 당장 바꾸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번호가 있으실테니, 기다릴 여유가 있으시다면 번호 이동제가 시행된 후도 괜찮지 않을까 싶군요. 070 번호를 일반 번호로 바꾸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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