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매각위해 서비스는 뒷전?

하나로텔레콤의 경영이 어렵고 뾰족한 탈출구가 없어 매각을 꾸준히 모색 중이라는 소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특히 최근에는 본격적인 매각을 위해 몸 만들기(매출은 최대한 끌어 당기고, 지출은 미루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로텔레콤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IPTV는 매각을 위한 하나로텔레콤의 효자 상품이죠. 그렇다보니 하나TV의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한 강력한 밀어내기 식 영업을 추진해 작년 8월 시작된 하나TV는 1년이 지난 2007년 6월말 기준으로 약 54만명이나 됩니다.

그렇다면 이 가입자수가 진정 자발적으로 유료 신청을 한 사용자일까요? 이들 54만명은 무료 체험 기간 등이 끝나고도 계속 하나TV를 사용할 사용자일까요? 무료 체험 등의 프로모션으로 가입한 사용자들이 서비스 해지를 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항의를 한다는 기사를 보면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험을 말해볼까요? 지난 5월에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을 신청했습니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상담원의 말이 1년 약정으로 사용하면 유무선 전화기를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1주일 내에 설치 기사분께서 직접 가져다 준다 했습니다. 이후 1주일이 지났건만 전화기는 가져다 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깜빡 잊고 지내다가 지난 3주 전부터 매주 전화를 걸어 전화기 지급 여부를 여쭈었습니다. 상담원은 앵무새처럼 아래와 같은 말을 반복하더군요.

1. 성함과 연락처가 어떻게 되시나요?
2. 센터에 확인해보겠습니다.
3. 약 3~5분 정도 대기
4. 물량이 없어서 바로 지급은 어렵고, 금주 중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런 일이 3주간 반복되었습니다. 물량이 없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 물론 가입자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 계획과 달리 준비된 물량이 부족할 순 있죠.(아니면, 무계획, 무개념으로 가입자 확보에 혈안이 되어 이 같은 예산 확보나 물량 확보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그런데, 어떻게 5월부터 3개월 이상이나 물량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조르다 조르다 지친 고객들은 제 풀에 지쳐 요청을 안할 테니 경품 지출예산이 SAVE될 것이라 판단하는 것 아닌가 싶군요. 우선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고, 지출은 최대한 줄여 팔기 적당한 몸을 만들려는 작업인 것이죠.

그렇다보니 최근 Daum 아고라나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 다니다보면 하나로텔레콤의 고객 지원에 대한 불만이 큽니다. 아무리 몸을 좋게 만들면 뭐합니까? 고객이 등을 돌리면 그 브랜드는 더 이상 가치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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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2007-07-28 15:35:38     답글 삭제
그래서 요즘 하나로 서비스가 엉망이군요.. 이번주에 하나TV해지해야 하는데..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해야 겠군요.
우주 2007-07-28 17:30:57     삭제
해지가 그리 쉽지 않다라는 사용자들 의견과 불만이 인터넷 상에서 종종 보이더라구요~
Bee 2007-07-30 09:21:51     삭제
저도 하나TV를 무료로 3개월 봤었는데요...
3개월 말에 해지해달라고 하니 금방해주던데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 건가..
oojoo 2007-07-30 10:39:29     삭제
To Bee : 전반적으로 최근들어서 불만의 수위가 높아지는 글들이 인터넷에서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지역, 모든 사람이 이러한 복병을 만나는 것은 아니겠죠. ^^

マサキ君 2007-07-28 15:41:52     답글 삭제
헉, 저 지금 하나로 VDSL 쓰고 있는데... 왠지 무섭네요.
우주 2007-07-28 17:31:21     삭제
^^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 자체의 품질이나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구요.(제가 사용하는 하나포스 초고속 인터넷이나 하나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상품 구입과 해지 그리고 경품 지급 등에 대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VDSL 사용하시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겠죠~ ^^

comorin 2007-07-30 10:29:39     답글 삭제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뉴브릿지캐피탈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봅니다. 수업시간에 화려한 이력(각종 수석을 휩쓴)의 사장인 박모씨로부터 IPTV에 대한 전망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했는데, 사실 뉴브릿지의 고용인이기 때문에, 몸값 키우기(고객 수 유지, 특허권 확보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oojoo 2007-07-30 10:38:21     삭제
사실 하나TV는 선방하고 있고, 척박한 한국의 IPTV 환경에서 꾸준하고 열심히 개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근본적인 하나로텔레콤의 구조와 KT의 위력 그리고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뒷 세력들에 의해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지나가는사람 2007-07-30 12:47:00     답글 삭제
제가 하나로 통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지 아마 5년이 넘었을 겁니다. ADSL 라이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광랜으로 바꿔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다지 불만은 없는데(가끔씩 속도를 올려주더라구요) 바로 옆집의 경우에는 서비스를 해지한다고 하니 향후 1년간 대폭 할인을 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매우 자주 발생했다고 합니다. 하나TV, 하나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라는 광고 전화가 종종 오지만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원칙 없이 행동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고, 그런 기업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하나로 통신이 보다 건전한 태도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도 통신회사가 가진 문제점이 많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므로 우리나라는 그와는 달리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을텐데 무척 아쉽습니다.
oojoo 2007-07-30 16:28:27     삭제
갈수록 기업들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요구 수준은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Digial과 Network로 인해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진 지금 더더욱 그러한 고객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한국의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트렌드의 변화를 못쫒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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