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6월 25일) 아셈타워 소프트뱅크 회의실에서 “비즈니스 블로그 미니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난상토론회나 바캠프와는 다른 소규모의 인원이 모여 진행하는 토론회로, 특별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자리였습니다.
우선 이 토론회에서 놀라웠던 것은 참석 의사를 밝힌 분들이 한 분도 빠짐 없이 오셨다는 겁니다. 물론 중간에 몇 분 취소하신 분들이 계셨지만, 대기하시던 분들께서 그 빈자리를 모두 채워 주시더군요.
이런 저런 일로 항상 바쁘고, 예기치 않은 일이 끊임 없이 일어나는 회사 생활의 와중에서, 한 분도 빠짐 없이 오셨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지요.
토론회를 시작하려는데 소프트뱅크 미디어 랩에서 주최했던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에 오셨던 분들이 밥은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 오셨습니다. 류한석 소장님이 이야기 했던 내용을 기억하고 계셨던 것이죠. 앞으로 류 소장님이 주관하는 행사에서는 항상 식사가 가장 첫 번째 이슈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토론회는 간단한 자신의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시간이었으나, 생각 외로 무거운 시간이 되어 버리더군요. 하지만 최근에 인상 깊었던 블로고스피어의 글을 이야기 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은 참석하신 분들의 매우 다양한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애드센스 관련 사례를 말씀하시면서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내용을 말씀해 주신 박성혁님, 블로그 컨설팅 및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블로그 컨설팅 사례를 말씀해 주신 이중대님, 블로깅을 쉽게 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신 김보상님, 던킨 사건을 블로깅을 안하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어 놀랐던 경험을 말씀해 주신 한성은님 등 참석하신 모든 분이 자신이 기억하는 인상 깊었던 글 또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그 후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는데요. 전반적으로 현재 기업들의 문화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고,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수직적인 기업 문화가 수평적인 문화의 블로그 도입을 막고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의 시니어급에 해당하는 고위 임원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며, 현재는 기업들이 블로그에 대해 눈치만 보며 상황을 살피는 상태로 트리거가 될 만한 사건이 있으면 급속히 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 후 사내 블로그에 대한 여러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즐겁고 진지하게 그리고 가끔은 웃기도 하면서 토론이 계속되었습니다.
토론 와중에 놀라웠던 점은 토론회 장소의 에어컨이 꺼져 있어서 매우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11시가 될 때까지 한 분도 먼저 자리를 뜨시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개인적인 관심으로 참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끝 없는 열의를 표출하는 모습은 감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참석자 분들의 열의로 인해 미니 토론회는 상설화 하기로 결정이 되었고, 뒷풀이로 술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니 앞으로도 계속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으면 합니다.
참석해 주시고 좋은 의견을 말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