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성에 맞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안녕하세요? 중국 블로거들과의 토론회 때문에 상해에 와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티스토리가 연결되지 않네요. 중국 정부가 일부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통제한다고 하는데 티스토리도 그 대상인 듯 하군요.

그간 스마트플레이스에서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포스팅과 미니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 차세대 SNS 미니토론회 후기

당시 나왔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한국에서 생산적인 소셜 네트워크의 시작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소셜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봐도 지극히 신변 잡기적이며 가볍고 소비적입니다.(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대표적인 해외의 소셜 네트워크인 Facebook, MySpace 등도 역시나 가벼운 인맥 형성을 도와주고 있죠.

하지만, 미국의 경우 LinkedIn, del.icio.us 등과 같이 생산적이고, 지식과 인맥을 나누는 생산적인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캐즘을 극복하며 유의미한 사용자와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생산적인 서비스의 캐즘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네이버의 플랜훗이란 인맥 관리 서비스는 서비스 개시 1년만인 2007년 3월1일 중단되었습니다.)

왜일까요? 한국 사람들은 귀차니즘과 폐쇄성에 사로 잡혀 지식을 나누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인가요? 한국인들은 소비 지향적이고 먹고 떠들고 노는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는 소셜 네트워크 Tool이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다가서며 적극적으로 Party와 이벤트에 동참하지 않지만, 한 번 물꼬를 트면 이보다 적극적일 수 없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그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제공되어야겠죠.

케빈 베이커 게임을 아세요? 할리우드에서 아무 배우나 골라 케빈 베이컨이라는 중견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배치시키다면, 그 어떤 배우라도 6번만에 연결된다는 것이죠.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중앙일보와 연세대가 공동으로 사회 연결망 조사한 결과 3.6명이었습니다.(중앙일보 기사)

한국은 상당히 좁은 세상이고(인구 밀집도가 높으니 그럴 수 밖에요), 끈끈한 관계의 가능성을 갖춘 곳입니다. 즉, 소셜 네트워크가 그 어느 나라보다 파괴력있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죠. 그리고, 캐즘만 극복하면 충분히 생산적인 소셜 네트워크가 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즈니스 인맥 관리 서비스인 비즈맥(www.bizmac.co.kr), 미지의 사람을 찾아주는 하이프랜(www.hifren.com), 인물 검색과 인맥을 관리해주는 플랫훗(www.planhood.com)의 실패는 한국에서 생산적인 소셜 네트워크가 자리 잡을 수 없다는 한계를 가르쳐 준 것이 아니고, 아직 우리 한국인에 맞는 서비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한국에서의 생산적인 소셜 네트워크의 가능성이 없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어떻게 발현시켜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서비스화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우리에게 숨겨진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잠재력을 깨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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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전체보기 2007-11-05 15:15:38
SNS, 한국에서 왜 안 되나
난 SNS에 관심 없다. 근데 SNS가 한국에서 왜 덜 필요한지는 알겠다. 싸이도 SNS다. 그치만사람들은 "한국에서 SNS가 성공했다"고 얘기 안 한다.싸이는오프라인 관계가 그대로온라인에 투영된 것일 뿐이며그것을 기초로온라인 관계가 확장되는 것도 미진하기 때문이다. SNS라고 할 때보다 온라인에 기반한 걸 말하는 것 같다. http://www.sma

네오얼리 2007-06-23 18:04:45     답글 삭제
느슨함의 미학이 살아있는 해외커뮤니티와 끈끈함으로 뭉쳐져야 되는 국내커뮤니티의 경우를 비교해 보더라도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른바 잘 나가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의 모델을 답습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실패하는 소셜네트워크는 그 진입장벽이 높아서가 아니라 서비스되고 있는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매칭시키지 못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이프랜의 실패를 통한 개인적인 깨달음이랄까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국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방향은 기본적으로 어떠한 특별한 목적성을 강조해야 됩니다.

"단순히 교류하세요.."라는 느낌으로는 성공하기가 어려울듯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우주 2007-06-23 23:06:06     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실패한 서비스를 USER의 탓으로 돌려선 안되죠. 한국의 끈끈한 인맥의 문화는 소셜 네트워크에 딱 어울립니다. 그것을 온라인에서 잘 풀어 USER에게 명확한 목적을 지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숙제일 것입니다.

futurevision 2007-06-23 22:37:16     답글 삭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web2.0을 넘어 web3.0으로 향하는 세계적인 주류를 제대로 읽어야 할때 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초기 테스트를 하기 위한 인프라 이용면에서 적합하다라고 보는 시각이 맞지 않을까하는 판단이 듭니다.

결국은 이용자가 많은 시장의 지배력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웹의 본질인 연결성, 투명성, 개방성, 단순성을 바탕으로
언어, 국경, 인종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마지막엔 승자가 되리라 봅니다.
우주 2007-06-23 23:10:47     삭제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사용자 풀은 곧 시장의 규모를 말해주죠. 여기 중국에서 보니 파워 블로거들의 RSS 구독자수는 2만이 훌쩍 넘더군요. 무려 7만이 넘는 블로그도 있구요~

T.T 이런 시장의 규모... 사람이 많다는 것이 주는 가능성과 파괴력이 대단하군요.

5throck 2007-06-24 14:50:30     답글 삭제
한국에서 SNS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적은 인구수(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수)와 더불어 좁은(?) 국토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미국과 같은 경우는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오프라인상으로 만나기 힘들어서 이런 서비스들이 발달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경우 서울/경기지역에 인구의 상당수가 모여있는 관계로 이벤트 성격의 모임을 하기만 해도 금방 사람들이 모여서 대면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적인 SNS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점도 어느 정도 고려가 되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oojoo 2007-06-24 23:00:14     삭제
재미있는 접근이네요. 적은 인구와 좁은 땅덩어리가 오히려 온라인 네트워크의 확장에 방해가 된다라는 생각이 신선합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전제에서 본다면, 한국의 상기와 같은 상황이 오히려 온라인에서 SNS가 활성화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
idea 2007-07-04 17:13:37     삭제
동감입니다. 온/오프라인에서 잘 활용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모바일과의 연계도..

우승 2007-06-24 22:04:59     답글 삭제
愚問일지는 모르겠지만 SNS가 정확히 무엇이라고들 생각하는지요? 무엇이 SNS가 성공했다고 보는 잣대가 된다고 생각하는지요?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포털들의 각종 카페,클럽 및 온라인 게임동호회의 사회망이 더욱 끈끈하고 실제적인게 아닐까요? 싸이월드도 마찬가지구요. 어찌보면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크게 성공한 경우가 아닌가요? 너무나도 웹2.0에서 말하고 있는 기술중심, 키워드 중심의 SNS들을 생각하고들 계신 거 아닌가요?

제 댓글이 너무 생뚱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oojoo 2007-06-24 23:06:06     삭제
생뚱맞긴요. 적절하신 지적입니다.

Cafe, 미니홈피 등의 성공적인 안착을 볼 때 한국의 SNS는 이미 한 발 앞섰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절하신 지적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한 SNS는 기존의 커뮤니티가 보다 생산적이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끈끈한 사회적 네트워크로 진화되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한국이 보여준 카페, 미니홈피 등의 커뮤니티의 성공을 볼 때.. 그 다음 진화된 SNS의 가능성도 믿는 것이죠.

한서형` 2007-08-16 17:09:15     답글 삭제
ㅋㅋ 여기서 뵙네요 ^^
SNS 서비스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ㅎㅎㅎ
좋은 글 감사히 보고 담아갑니다 ^^

카지 2008-08-21 21:53:30     답글 삭제
국내에서 싸이월드가 활성화된건, 그전에 아이러브스쿨이 바닥을 깔아 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이러브스쿨에서 SNS에 대해서 기본적인 재미를 느낀 유저들에게 방명록과 사진첩이라는
지금 보면 정말 아주 소소한 서비스가 유저들에게 먹힌 것이죠!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싸이월드의 성공이 어쩌면 국내의 다른 SNS의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예로 다른 SNS들이 유저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싸이월드의 단순한 서비스가 유저들로 하여금
다른 서비스에 접근하는 접근성을 줄이는 것이죠!

최근에 음악 SNS을 표방하고 있는
솜씨라는 서비스를 보면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히기 위해서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UI에서 상당 부분을 싸이스럽게(?) 구축하는데
그 안에 쓰여진 기술이나 서비스들은 외국의 그것(!)과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국내의 SNS 서비스 업체들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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