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서비스들은 확실히 재미가 없습니다

제가 얼마 전 스플에 "한국에서 구글의 진정한 적은 누구일까요?"라는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께서 덧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기술이나 기능 같은 것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하나의 단상을 밝힌 것인데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런 생각의 차이가 커뮤니케이션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의견을 밝혀보죠.
 
참고로 김중태님께서는 “구글의 검색유입율 국내 5위, 1.68%나 차지”라는 글을 통해 지속적인 구글의 성장세를 강조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구글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몇 %나 올라갈 수 있을까요?
 
구글이 한국 시장에 아무리 실탄을 퍼부어도(물론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혹시 그렇게 할 경우에는 말이죠),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10%조차 결코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1) 한국에서는 구글식의 마인드를 바꿀 것
2) 네이버 등 국내 업체들이 현저한 사업적 실수를 할 것

 
제 생각에, 현재의 구글 모델은 최소한 몇 년간 한국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께서 "최종 승자는 결국 웹문서를 잘 검색해주는 검색엔진이 될 겁니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그것이 과연 대중이 원하는 것인가요?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해, 만일 한국에서 많은 수의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한 검색이 아니라 킬링타임이라면?
 
아무래 생각해봐도 네이버나 다음, SK컴즈가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현재 승리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보면 킬링타임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합니다. 삭막한 일상에 지친 대중들에게는, 어떤 생산적인 용도의 서비스보다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어주는 국내 포탈 서비스가 더 적합한 지도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칭찬이면서 한편으로는 서글픔을 갖고서 말하자면, 한국은 IT 강국이 아니라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입니다. 그러므로 아직까지는 많은 이용자들이 재미있는 서비스, 킬링타임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익숙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 나라가 “지식서비스 사회” 그리고 다양성이 풍부해지는 사회가 될 때까지는 말이죠.
 
* * *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구글의 훌륭한 검색 로직이나 검색 결과가 얼마나 의미 있는가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성공의 주요 포인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의 서비스들은 확실히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 컨셉을 바꾸지 않은 채로,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 지 다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 만일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이 증명될 경우, 공개적으로 반성하겠습니다.

[덧글] 이 글은 피에로(pierrot) 느낌의 글입니다.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울고 있어도 웃고 있는.
스마트플레이스의 글을 편리하게 구독하세요. 한RSS 추가 구글추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트랙백 (4) | 덧글 (35)
트랙백 주소: http://www.smartplace.kr/trackback_post_167.aspx
스마트플레이스의 트랙백은 스팸방지를 위해 관리자 승인 후 등록됩니다.
√ MIRiyA's AstraLog 2007-05-14 11:54:58
누가 네이버와 구글을 싸움붙였나?
요전부터 여러 일들이 일어나다가 급기여 네이버가 호되게 까이고있다. 필자는 뜨거운 욕탕에 발 담그기 싫으니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다. “과연 구글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 네이버를 이길 수 ...
체리필터의 인생이야기 2007-05-14 13:59:14
인터넷 사업으로 살아남기?
인터넷 관련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머리를 맞대고서 이런 말을 해 본적들이 있을 것이다. 과연 무엇을 해아지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생각은 IT 직종 이외의 분들도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는 듯 하다. 나 또한 마음 맞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질문을 생각없이 일단 툭 던지고 보는 버릇 도 있다. 오랜 기간 이쪽 계통에 몸...
Cliomedia 2007-05-15 14:02:00
인터넷을 믿으십니까?
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 에서 며칠 전 발표한 인터넷상의 건강 정보와 사용자들의 이용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읽다가 몇 가지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이용 인구 중 80%가 온라인으로 건강 정보를 찾아 본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이 주로 찾은 정보는 특정한 질병과 그 ...
대한민국의 검색 시장(구글과 네이버)
2004년도에 본인이 소속된 회사에서 검색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적이 있다. 그당시 함께 리서치를 담당했던 전병국(검색엔진 마스터)님과 소속회사에서 제공하는 모서비스(등록유저가 800만명정도 되는 규모이다. 물론 일방문자도 꽤 나온다.)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니즈에 대한 몇가지 설문을 조사했었다. 참 재미있는 것이, 검색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

2007-05-14 06:01:33     답글 삭제
지식인, 블로그, 카페 라는 한국을 위한 거대한 게시판이 계속 존재하는한 구글이 성공하긴 힘들겠죠. 보통 일상적인 키워드는 네이버를 우선 검색하고, 왠지 모르게 블로그에 있을것 같은 키워드는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주로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키워드가 많네요)
바비 2007-05-14 15:20:27     삭제
저와 비슷한 이용 패턴을 갖고 계시네요. 저의 경우 대중적인 것은 네이버에서, 업무/학술적인 부분은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
Hot K 2008-01-04 11:22:26     삭제
저도 저도 ㅎㅎ

최종욱 2007-05-14 08:59:46     답글 삭제
생각해보면, 한국어 자료 자체가 워낙 없습니다. 포털 주도의 컨텐츠 생산이 시장을 장악하니 할 말 다했죠. 구글이 들어와봐야 한국어 웹 문서를 85% 검색하느냐 90% 검색하느냐 정도 차이입니다. 더욱이 포털들은 검색 로봇 막기 신공을 펼치고 있으니, 구글이 더 적은 웹 문서를 검색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한국어 처리는 구글보다 한국 검색엔진이 훨씬 좋습니다. 요컨데, 구글은 한국어 웹 검색만을 하는 이상, 큰 차별화를 하지 못할 겁니다.
바비 2007-05-14 15:22:04     삭제
네, 구글에서 국내 포탈들의 콘텐츠가 검색이 안되는 것이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예 포탈 자료는 구글에서 검색할 생각도 하지 않죠.

azki 2007-05-14 10:06:25     답글 삭제
한국은 IT 강국이 아니라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는 표현 신선하네요. 사실 보통 사람들(컴퓨터와 무관한 직종을 가지신 분들)은 사실 검생능력자체보다도 흥미위주의 정보들이나 커뮤니케이션적인 부분에 주안점을 둘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SK컴즈가 야후코리아를 제쳤던 것두 웹 문서 검색능력이 실로 뛰어나 그랬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의 예를 들어봐도 어떤 검색을 하였을 때 많은 컨텐츠 중에 '웹페이지' 항목은 가장 하단에 나오는군요. (이걸로 중요성을 따질 수는 없겠지만) 다들 검색능력을 그리 중요치 않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서 구글과 한국의 일반 사용자들이 서로 오해를 하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바비 2007-05-14 15:23:20     삭제
제가 종종 쓰는 표현입니다. 마치 정말 IT 강국인 거 같은 착시현상이 이 사회에 심해서요. ^^

아직은 대중이 진정한 의미의 검색을 원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기존의 방식에 너무 중독된 것일 수도 있고요)

bleujin 2007-05-14 10:19:29     답글 삭제
오늘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자동검색' 제공 의무화 특별법 제정 추진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07/05/13/0303000000AKR20070511189200006.HTML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바비 2007-05-14 15:24:43     삭제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한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진작 상생의 노력을 더 많이 했으면 이런 법까지 등장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iriya 2007-05-14 12:01:30     답글 삭제
엔터테인먼트 강국^^ 역시나 우리나라 유저들은 검색능력을 그닥 중요시하지 않는듯 합니다. 예전에 쓴 글을 트랙백 겁니다.
바비 2007-05-14 15:25:11     삭제
좋은 글 트랙백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Lampard 2007-05-14 13:25:11     답글 삭제
사용자가 엔터테인을 원한다기 보다 회사들이 그쪽으로 분위기를 이끌지 않았을까요.. 구글은 기존 포탈과 점유율 싸움을 하기보다는 이용하고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하여 수익을 얻는 방법을 찾아주길 개인적으로 기대해봅니다. (그 부분에서 한국적인걸 강화한다면 대찬성..)
바비 2007-05-14 15:26:56     삭제
좋은 관점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구글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아무래도 적다보니, 구글의 현재와 같은 광고 모델 하에서는 수익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구글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나인테일 2007-05-14 14:08:33     답글 삭제
그런데 네이버의 목표가 그저 '인터넷 장난감'을 만드는 것으로 끝일까요? 네이버는 훨씬 원대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지니스와 데이터 검색을 모조리 구글에게 밀어주고 커뮤니티나 지원해주고 시간이나 떄울 수 있는 장난감 포털로 만족할 회사가 아니지요. 그리고 다음이 네이버에게 밀려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네이버 카페는 아직까지도 다음 카페에 우위를 점해본 적이 없으며 NATE메신져가 그리 잘 나가는 것에 비해 네이버 메신져는 네이버 사상 최악의 실패작이었지요.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그가 싸이월드를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네이버가 다음을 누르고 포털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검색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네이버 검색입니다만, 네이버가 막 도약하던 시점에 개발된 넥서치 엔진은 엠파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웹검색이었지요. 지식검색도 검색 서비스의 일환이고 말이지요. 그래서 다음과 네이버가 다웅을 겨루던 시점엔 '카페의 다음, 검색의 네이버'라는 소리까지 있었던 것을 모르십니까? 포털은 검색으로 말한다는 것은 인터넷 산업 10년간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바비 2007-05-14 15:19:09     삭제
문제는 그 검색이 생산적인 용도의 검색인가, 아니면 킬링타임 용도의 검색인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은 서로 다른 세상이죠.
jayz 2007-05-15 09:08:53     삭제
정확히는 '검색'때문이 아니라 '지식인 검색'때문이었죠
2007-05-15 19:50:51     삭제
네이버 검색은 기술 수준에서 구글의 발톱만큼도 못 따라갑니다(문자 그대로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네이버 검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인건비 잔뜩 드는 노가다로 일일히 구성해 놓은 검색 결과 페이지 덕분이죠.(물론 이것은 상업적 키워드를 비싸게 팔아먹어 남긴 수익으로 충당합니다)

이삼구 2007-05-14 15:35:54     답글 삭제
네이버냐 구글이냐 하는 것은 네이버 안의 콘텐츠가 많은가 밖이 많은가가 판단 기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블로그의 글들이 올라오는 속도를 봤을 때, 네이버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점유율이 에이스카운터 기준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는 통계도 있구요. 아마, 네이버도 내부적으로 네이버 밖의 콘텐츠가 쌓이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네이버 알바의 펌질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것이 아니냐(혹은 더이상 하기 힘들어 진 것이 아니냐) 하는 약간의 의혹도 갖고 있습니다. 구글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엑션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광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지만...
바비 2007-05-15 02:30:53     삭제
네이버 안의 콘텐츠가 더 많고 거기에다 정리까지 해서 보여주죠. 절대 양에 관계없이 사용자들이 주로 찾는 콘텐츠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제 네이버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2007-05-14 16:39:35     답글 삭제
IT 엔터테인먼트라기보단 검색 결과가 네이버가 더 좋아서 아닐지?
사실 구글의 검색결과는 일반인들에게 최악입니다. 헤매다가 볼일 다보죠. 네이버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봅니다.

"두통" 이라고 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용자의 경험도 알고 싶고, 내 증세에 따른 해결책도 알고 싶은건데...

구글은 그냥 웹페이지 나열에 똥누다가 다 못누고 잔뜩 남은 느낌이랄까? ㅋㅋ

그렇다는야그..
바비 2007-05-15 02:28:49     삭제
일반 사용자의 생각으로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2007-05-15 19:53:54     삭제
그런 면도 있죠. 그런데 네이버에서 사람들이 찾아보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백과사전적' 정보는 사실 영어권에선 위키피디어나 answers.com 등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 질적인 수준은 네이버를 훨씬 능가하죠. 네이버 울타리 밖에 있는 한국어 컨텐츠가 태부족이라는 사실이 네이버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cmpark 2007-05-15 08:06:25     답글 삭제
중국 역사책에 "동이족은 음주가무를 즐겨했다"고 기록되었다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세월이 흘러 정보화 시대가 됐어도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국민성이 음주가무의 연장선상에서 작용하고 있는것 같네요. :)
바비 2007-05-15 14:18:35     삭제
네, 노래방이나 술집, 기타 우리의 음주가무 문화를 보아도 전세계적으로 참 잘 노는 것 같습니다. 한류 또한 그것의 긍정적인 영향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재미있는 코멘트 감사합니다. ^^

outsider 2007-05-15 09:00:26     답글 삭제
개인적으로는 에이스카운터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네이버와 구글 그리고 각포탈의 검색점유율을 비교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지 않나싶네요. 아시다시피 에이스카운터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받는 업체나 개인의 웹사이트에 유입된 검색리퍼러등등으로 통계를 산출해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100%검색엔진인 구글코리아와 포털속의 한부분으로 검색을 제공해 자체컨텐츠와 검색결과를 나눠서 트래픽으로 가져가는 포탈과 비교를 하면 여러변수가 많아서 신뢰도가 약간 떨어질듯 싶네요.
바비 2007-05-15 14:19:40     삭제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다만 여러 데이터를 보아도 구글의 점유율이 상당히 적은 것은 사실인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정량적인 분석을 해도록 하겠습니다. ^^

clio 2007-05-15 14:02:35     답글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IT 강국의 그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정보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예전에 올렸던 글이 있어 트랙백을 걸어 봅니다.
바비 2007-05-15 14:20:10     삭제
반드시 그늘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성장 단계에 있으니까요. ^^

Homo Ludens 2007-05-15 15:39:17     답글 삭제
동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IT서비스의 너무 큰 부분이 대중들의 킬링타임용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Jazzy 2007-05-15 20:25:32     답글 삭제
음 제 생각에 핵심은 "대중"이라는 말 자체인 것 같습니다. "대중"들의 킬링타임은 어느 정도여야 한다..라는 정의를 내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대중"들이 원하는 진정한 검색은 말그대로 "대중"이 원하는 겁니다.

비교가 적절할진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음악산업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음악 그 자체의 예술성? 퀄리티?랄까 그런 부분은 대중가요가 일반적으로 수준이 낮다는 인식이지요. 하지만 들으면 신나고 즐겁고 가볍고..현재 음악산업의 주 소비는 대중가요지요. 대중은 음악을 "배울"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항상 대중은 킬링타임만 원한다..이런 말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대중의 관심대상이 순수한 정보/지식검색으로 바뀌면 그 땐 그런 요구를 잘 만족시켜주는 서비스가 1위를 하겠지요.

제가 군대에 있을때, 다음과 야후만 쓰던 저에게 후임병이 네이버를 알려줬었지요. 검색이 잘 되는 것 같다고...검색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가 검색이라는 영역에 (방법은 차치하고)집중을 한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중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지금의 네이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구글의 한국 서비스는 한국의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대중을 붙잡은 곳이라면, 대중의 욕구를 좋은(<-참 애매한 말이죠)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dea 2007-05-16 09:39:22     답글 삭제
스마트플레이스는 의견이 많아서 좋군요.^^ 우리나라 대중들이 킬링타임 서비스를 즐기는 건 확실히 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구글=지식서비스, 네이버=엔터테인먼트서비스 라고 규정하기는 힘들거 같네요. 네이버는 엔터테인먼트로 사람 발목을 잡아놓고, 거기서 지식서비스까지 이용하는 패턴을 유도했던 거 같구요.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사용패턴의 탄력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이용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가지에 쉽게 질리는 성향이 강한데, 네이버의 녹색 화면에는 오래 버티네요. 저는 그 녹색에 질려서.. 다음, 구글등을 막 전전하거든요.. 오히려 웹개발에 필요한 급한 기술적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 할때 지식인으로 가서 검색을 하죠. 남들하고 반대로 놀고 있었네요..ㅎㅎ

타조군 2007-05-16 10:14:06     답글 삭제
저는 구글이 리서치 센터를 곳곳에 세우는 것이, 해당 국가의 문화를 분석하고 localizing과 customizing을 할 것이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럴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전세계 1%의 시장을 위해서 그런 투자를 할리가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구글이기에 남들이 '그럴리가, 설마~'하는 것들을 시도해 보지는 않을까.. 기대합니다. (물론 킬링타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잘 상상이 안가는군요)

ceo孟 2007-05-16 10:17:14     답글 삭제
자주 글을 보러 오지만, 이 곳에 글을 남기기는 처음이군요. ^^
전에, 구글이 국내에서 상대해야 할 상대는 바로 <문화>다 라는 글에 아주 많은 동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글 또한 무척이나 동감 되는 글이군요.
저는 이 의견에 200% 찬성합니다.
1)항과 2)항은 제가 얼마전에도 토론을 할 때 구글이 국내에서 절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성공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중점을 뒀던 이유였었는데..이 곳에서 저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계시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

구글이 아무리 경영진 재 편성 하고 국내시장을 파고 드려해도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거예요.
구글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이상은요.
하지만 구글은 구글의 신념이 있기에 절.대 바꿀수 없겠죠.
그렇기에 별 수작을 해도 절.대 구글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없어요.

Joey 2007-05-18 04:47:57     답글 삭제
좋은 글 입니다. 미국에 산지 이제 6년차인데 갈수록 구글의 영향력이 커짐을 느낄수 있습니다. 제리양이 pure 미국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린 합니다만.. 간략하게 나마 그동안 제가 google을 사용하면서 느낀점에 대해서 올려 봅니다.

제가 받은 구글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표현을 비약해서 말하자면 전 세계 웹페이지들의 컨텐츠들을 구글의 서브페이지 마냥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확실히 한국 사이트들은 google 검색 로봇을 막아서 그런지 어떤지 떨어지는것 같긴 합니다만요. (그러고 보면 한국의 컨텐츠들은 너무 몇 몇의 포탈 사이트에 종속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의 "질"이 다른사이트들과 비교해서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부업삼아 e-commerce를 하면서 느낀건데 google AdWords는 정말 response가 확실하더군요. 돈을 내고 광고를 하면 정말 바로 바로 오더가 구글을 통해 들어옵니다. 안하면 뚝 끊기고. 그 외에 정말 "필요한" 서비스들이 참 많습니다. Analytics나 map도 있고, docs도 있네요. 미국실정에 참 맞게 잘 만드는 느낌이 쓰면 쓸수록 듭니다.

ikhwan 2007-05-18 15:18:34     답글 삭제
유목민들의 경우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고, 정보의 교류 또한 상대적인 댓가를 지불해야합니다. 그래서 구글 처럼 기본적인 검색결과속에서 자신이 찾는 정보를 또 다시 찾아내는 일이 지극히 자연적이고 당연히 해야할일로 인식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농본적인 특성이 강한 곳에서 미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는 제일 먼저 주위에 있는 사람을 둘러보게됩니다. 주로 마을의 어른에게 묻게되는 경우가 많고, 단답식 정답형태의 답이 돌아옵니다. 그 답에 대해서 토를 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국내 검색서비스들은 질의 가 많은 대표적인 경우들을 모아서 정답을 제공해주는 특화된 서비스 형태로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이러한 문화적 특성이 뿌리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거 왜 이래?" 이런 질문에 대해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한 나열식 대답, 선택은 당신이"라고 답해보세요. 어떤 반응이오는지 ^^; 한국에서 구글은 협의의 로칼라이즈로 현재의 상황을 개선시킬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을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버릴 이유도 없습니다. 어설프게 로칼라이즈한다고 비용들이고, 신념에 상처를 입히느니 구글은 그냥 구글스러움을 지키면서 구글의 신념을 필요로하는 고객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상수라 생각됩니다.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덧글
비밀글
RSS 피드
전체글한RSS 추가 구글추가
스마트가젯북스타일
Demo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