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상화

가상화 솔루션 전문 공급 업체인 VMware가 기업 공개를 할 경우 1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얼마 전 있었습니다.
 
10%의 주식을 처분하여 1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뜻이니, 기업가치는 1조에 육박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참고로 VMware는 2003년 EMC에 의해 인수되었는데, 그 당시 인수 비용은 6억 3천 5백만 달러였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상화는 어떠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우선 서버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이 있습니다. 여러 시스템을 사용이 적은 하나의 물리적인 서버에 통합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서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그림 1 : VMWare의 Solution Area ]
 
예를 들어 세 대의 서버를 운용하는데, 각각 평균 로드가 20% 정도라고 한다면 하나의 서버에 몰아 넣어서 60 ~ 70%의 로드를 유지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남는 서버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죠.
 
최근 서버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값 비싼 장비입니다. 그렇게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한 장비가 제 성능의 10~20%만을 발휘한다면 그 것을 곧 낭비로 볼 수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은 전체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서버 대수를 줄여 최적화 된 서버 활용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수 많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또 수 많은 시스템이 죽어가는 대기업의 경우 이러한 서버 운영의 최적화는 매우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서버 관리가 매우 편리해 진다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가상화 된 시스템은 하나의 이미지 파일로 존재하고, 시스템의 모든 상태 역시 파일로 관리됩니다. 즉 하나의 시스템을 여러 물리 서버에 배포할 때, 이미지 파일만 복사하면 끝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자동화 되어, 한 번에 수십 대의 서버에 운영체제를 배포하는 것도 매우 쉽게 이루어 집니다.
 
또한 서버들의 운영을 매우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초기에는 여러 시스템을 하나의 물리 서버에서 동작시켜 비용을 절감하다가, 하나의 시스템에 큰 로드가 생기면 즉시 다른 서버로 옮겨서 혼자 동작하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겠죠.
 
즉 다양하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맞추어 대응하는 것이 매우 쉽고 편리해 지며, 투자한 서버의 활용도를 매우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최근의 기술 발달로 인해, 이제는 가상화 시스템간의 클러스터링, 물리적인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다른 물리 서버에서 고장난 서버의 가상 시스템들을 운영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 SMP 지원 등의 멋진 기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텔과 AMD의 IVT (Intel Virtualization Technology), AMD-V (AMD Virtualization)와 같은 가상화 기술 지원을 통해 퍼포먼스 역시 계속 향상 될 것입니다.


[ 그림 2 : VMware의 VMotion 기능. 즉각적인 가상 시스템의 물리 서버간 이동을 지원 ]
 
이 정도면 왜 VMware가 저 정도의 대우를 받는지 이해할 만 하군요. 가상화 기술은 서버 운영에 있어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기술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Beta3를 출시한 Longhorn 역시 가상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Virtual Server 2005, Virtual PC 등을 통해 가상화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그림 3 : Windows 가상화 아키텍처 ]
 
그런데 이러한 가상화 기술이 한국의 IT 시장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큰 물결을 이룰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만, 외국보다는 그 전파 속도가 좀 느릴 듯 합니다. 그 이유는 서버의 로드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들 수 있는데, 얼마 전 만났던 VMware 국내 판매 담당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더군요.
   
  해외에서는 서버 로드가 낮으면 비용이 낭비되는 것으로 보는데, 국내 관리자들은 시스템 부하가 낮아야 안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 인식의 차이이니 쉽게 해결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군요. 너무 일반화한 발언 같기는 하지만요. 같이 한 번 가상화가 가져 올 변화를 지켜 보시죠. 조금 느리건 빠르건, 피할 수 없는 변화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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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2007-05-02 09:48:08     답글 삭제
IT를 잘모르는 CEO는 기술자들의 말을 듣고, 과잉중복투자하는 경향이 있는게 사실인거 같습니다. 안정을 최우선으로하면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단계적 증설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면 안정성을 어느정도 담보할 수 있을텐데.. 이런 일이 귀찮아서인지.. 처음부터 무리한 투자를 하도록 하면 결국 사업자체가 위태로와질수도 있겠죠.
앤디 2007-05-02 11:11:46     삭제
얼마 전 제가 근무하는 조직에서 유휴 서버 조사를 했더니 그 결과가 놀랍더군요. 50여대에 가까운 서버가 용도가 끝나 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아도 낭비는 낭비죠. 가상화가 이런 낭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kkongchi 2007-05-02 09:50:07     답글 삭제
일단 저같은 솔루션 개발자에게 가상화기술은 다양한 개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데도 참 유용하더군요. 다른 사람의 VM이미지를 받아서 테스트해보기도 편하고 말이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앤디 2007-05-02 11:13:59     삭제
맞습니다. 테스트 환경 구축에 정말 유용하죠. 교육이나 테스트 용도로 미리 준비된 이미지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해 놓는 경우도 꽤 있고요. 여러 모로 유용한 기술입니다. =)

マサキ君 2007-05-02 09:51:10     답글 삭제
저 개인적으로는 VMware Workstation이 버전 3대일 때부터 사용했었는데 개인적인 용도로도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더군요. 간단하게는 어플리케이션 테스트부터 시작해서 그 외 가지가지... 뭐, 대부분 게임이랑 테스트에 써먹긴 했지만요. 그걸 서버에 적용하면 그것대로 또 어떤 활용도를 보일지 솔직히 궁금하긴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담으로 개인적으로 국내 VMware 판매 담당자의 말에 공감하는게, 예전에 군대에서 서버 몇대를 잠시 운영했던 적이 있는데, 해외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평소에는 퍼포먼스가 5~10% 정도밖에 안되서 컴퓨터 낭비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특정 시기만 되면 한번에 98%까지 올라가서 접속 불능 상태에까지 빠지기도 했었죠. 이건 뭐랄까, 비즈니스의 규모에 따라 다를거란 생각도 듭니다.
앤디 2007-05-02 11:17:03     삭제
서버 운용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평소에는 여러 시스템을 하나의 서버에 몰아 넣어 사용하다가, 말씀하신 것과 같은 특정 시기에는 부하가 몰리는 시스템을 별도 서버로 돌리는 등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작업이 매우 쉽다는 것이죠. 이미지 파일의 위치를 옮기고, 띄우기만 하면 되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러한 컨피규레이션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

문스랩닷컴 2007-05-02 13:17:14     답글 삭제
가상화(Virtualization)이 다양한 장점을 제공해 주는데 반해, 단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라이선스 문제, 그리고 또하나가 바로 보안 문제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해 저도 간단히 블로깅 해 보도록 하죠.
앤디 2007-05-02 17:30:13     삭제
가상화와 라이센스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해결되어야 할 숙제입니다. 가상화하여 사용하는 것과 운영체제 라이센스는 분명히 별개의 것이니까요. 물론 EA 계약과 같은 포괄적 계약을 수행한 경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관련 글 기대하겠습니다. ^^

5throck 2007-05-02 13:26:43     답글 삭제
가상화 기술은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이고, 실제로 서버를 운용하는데도 중요한 부분이라 보입니다.

다만, 윈도우즈 환경의 경우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의 수준이여서 미흡한 점이 많이 보이고, 이를 잘 해결해야만 기업의 Mission Critical한 부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가상화와 관련된 이슈가 있는데, 바로 블레이드 서버입니다. 커다란 한 대의 장비에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해서 여러 대처럼 사용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아니면 다수 소형 서버들을 이용해서 Grid 형태의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나은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앤디 2007-05-02 17:34:48     삭제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에서의 가상화에 대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 뭐라 말씀 드리기가 힘들군요. 5throck님의 관련 포스팅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_^
블레이드 서버와의 비교는 개인적으로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서버는 공간 집약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해 주긴 합니다만, 관리 자체가 편하게 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좀 낳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꼬알라 2007-05-02 20:36:52     답글 삭제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가상화 모습은 테스팅 머신에 대한 가상화 -> 레가시 시스템에 대한 가상화 단계 -> 인프라 머신의 가상화 단계로 서서히 이전해 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회사내 모든 머신을 다 가상화한다는 것은 무리수로 보이며, 가상화가 가능한 대상과 물리적인 머신으로 운영해야될 머신이 나누어지겠죠 :)
앤디 2007-05-03 13:51:57     삭제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순차적이고 점진적으로 이전이 진행되어 갈 것입니다. 보수적인 서버 관리자들의 성향 때문에라도 급진적인 변화는 생기기 힘들겠지요. (이 말은 서버 관리자들의 성향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

miriya 2007-05-03 12:45:52     답글 삭제
가상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앤디 2007-05-03 13:52:58     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쁘군요. 다음에 뵐 때는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실컫 들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일 2007-05-04 16:11:27     답글 삭제
지난 수요일에 레드햇에서 세미나가 있었는데 세션중에 가상화라는게 있었어요. 참 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가상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앤디 2007-05-05 00:15:41     삭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사실 이 글에서는 극히 개괄적인 일부만 다루고 있습니다. 가상화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는데, 추후에 기회가 되면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구익환 2007-05-05 16:29:31     답글 삭제
IT 조직에서 경비를 절감하게되면 조직의 축소를 유발하게됩니다. 같은 조직에 속한 사람중에 자신의 조직이 축소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몇이나될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IT 조직의 관심사는 경비절감 보다는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새로운 IT 시스템 도입이나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개편과 같이 조직의 힘이 커질수 있는쪽으로 가게됩니다. 저라면 가상화솔루션을 IT 부서가 아닌 재경/관리 부서에 브리핑할 것 같습니다.
또한 가상화 솔루션이 아직 걸음마단계라 대중적인 신뢰를 못 얻고 있는 것도 큰 이유일 것입니다. 문제 생기면 누군가 총대를 매야하는 조직문화속에서 누가 나서서 수십대를 한대로 몰아넣자고 할까요?
바비 2007-05-05 16:32:06     삭제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잘 표현해 주신 거 같습니다. ^^

저 또한 ROI, TCO 측정이 사실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한국 IT 현실에서는 가상화 도입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상화는 의미있는 기술이니 계속 관심 있게 f/u하고 있습니다.
구익환 2007-05-05 21:55:17     삭제
저도 바비님 처럼 가상화는 의미있고 정말 멋진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가상화 업체들이 실제로 그 기술요소가 필요한 분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시장의 신뢰를 얻었으면합니다. 너무 큰 판만 벌리려다보니 앞의 글과 같은 문화적장벽에 부딛혀서 KO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바비님 글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

ikhwan 2007-05-18 15:30:30     답글 삭제
VMware사가 NT에서 SMP지원이 안되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국내 지사가 누락시킨듯) 현재 진행중인 모 프로젝트에 1:1로 가상화시키는 사례가 생겼다하내요 ㅋ. 몇달만에 업계소식들을 들어보니 중견기업들 위주로 가상화 프로젝트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제법 큰 프로젝트도 발주됐고...

kumax 2008-02-01 11:03:32     답글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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