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쉽게 조로해져가는 IT인은 아닌가?

출장 차 보스턴에 와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교육의 도시 보스턴에 가면 필히 하바드 대학교를 가보라고.. 하바드대에 있는 존 하바드상이라는 동상의 왼쪽 다리를 만지면 자녀가 하바드대에 붙는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동상의 왼쪽발 색깔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입생이 동상의 발에 오줌을 누면 수석을 한다는 또 다른 속설도 있다 하더군요. 관광객들은 알까요? 본인이 만지는 그 발이 신입생들의 오줌으로 밤새 더렵혀졌다는 것을.. ^^

교육의 도시라 불리는 보스턴에서 지나다니는 수많은 학생들(특히 한국 학생도 여럿 보이더군요.)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래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우리 주변을 보면 독특한 재능과 역량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인정받아 성공한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IT쪽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그렇다보니 40대 이상이 되어야 이사급 대우를 받던 과거와 달리 30대 아니 20대 때에 사장이나 이사가 되는 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며칠 전에 존경하는 분께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스스로 조로한 것이 아닌지 가끔 되묻고 조로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직책과 성공을 하게 되면 그 나이에 꼭 경험해야 하는 것을 놓치고 살 수 있다. 조로해지면 그만큼 빨리 늙게 된다.  
   
맞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옷을 입게 되면 비즈니스 이전의 삶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로하면 그만큼 수명도 단축되는 것이죠. 우리 너무 빨리만 달리기 위해 놓치고 가는 것들이 없는지 가끔 시간에 브레이크를 주자구요~

!

   
  멀리나는 새는 Detail을 못봅니다. 구글어쓰로 대충 지구를 보려면 수초도 안 걸리지만, 자세하게 보려면 수 일이 걸립니다. Speed 시대에 사는 우리지만, 제대로 경험하고 느끼며 사는 여유가 그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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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군 2007-04-06 09:23:14     답글 삭제
좋은 글이네요~ 저와, 그리고 함게했던 친구들은 10대때 사장, 이사 등의 타이틀을 걸고 활동했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여유와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많이, 그리고 빠르게 습득하고 경험하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했지 사물의 Detail 함을 인지한다거나, 글을 읽을때 글을 쓴 사람의 생각 속속들이 판단하는 힘이 많이 부족했고 또한 지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숨을 좀 돌리고 그런 점을 신경쓰고 다시 도약해야겠습니다.

promise4u 2007-04-06 10:14:41     답글 삭제
비밀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Heart 2007-04-06 10:18:47     답글 삭제
멀리나는 새는 Detail을 못봅니다... 동감되는 말이네요.

SuJae 2007-04-06 10:32:07     답글 삭제
이미 조로해진 IT인의 회춘 비법은... 다음회에 기대하겠습니다^^;
우주 2007-04-07 15:07:26     삭제
회춘비법이라.. ^^ 제가 그런 글을 쓸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고민을 해봐야겠군요. 회춘이라..

최진희 2007-04-06 11:14:03     답글 삭제
30인데 그닥 열씸히 뛰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도 없는것 같고.. 저는 나쁜쪽으로 조로한듯 해서 뒤돌아보게 되네요. 흐흑..

타조군 2007-04-06 11:22:38     답글 삭제
저는 낮게 나는 새인가 봅니다. 이리저리 꼬불꼬불.. 돌아만가니 열심히 날고는 있어도, 남들보다 한참 뒤쳐진 기분입니다. 나무만 보고 날다보니 멀미가 나네요. 빨리 숲을 보면서 날 수 있는 새가 되고 싶습니다. ^^; 조로의 비법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우주 2007-04-07 15:11:54     삭제
^^ ㅎㅎㅎ 조로의 비법이라.. 때로는 빠른 성공을 동경하기도 하죠. 그게 우리 인생살이 아니겠어요. 부족하면 채우고 싶고, 너무 채우면 조금 비우면 좋겠구.. 중용을 잘 지켜야겠죠.

조로가 되기 위한 비결은.. 고민해보겠습니다. (제가 그런 글을 쓸만한 주제인지부터 고민해보구요.)

mode 2007-04-06 12:52:20     답글 삭제
실패, 느림, 디테일이 계단을 하나씩 밟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쳐졌다라고 생각하지만 이 글은 분명 또 다른 용기를 갖게 합니다.

sok 2007-04-06 13:05:23     답글 삭제
저도 조로를 걱정해보고 싶어요. ^^;

rainless 2007-04-06 13:32:46     답글 삭제
가슴 찡한 한마디인것 같네요.

어릴적꿈 2007-04-06 18:28:42     답글 삭제
좋은말입니다. '죽기전엔 늙지 않으리'
말이 안되는 말같지만, 멋진 말이지요?

보스톤에서 많은 것을 배워오시길 바랍니다.
미국연수때 저도 아들데리고 가서 그발을 여러차례 만졌는데,
그 발이 그렇게 pee로 더럽혀진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ㅎㅎ

김경일 2007-04-07 14:54:23     답글 삭제
글 잘 읽었습니다. "멀리나는 새는 Detail을 못봅니다. 구글어쓰로 대충 지구를 보려면 수초도 안 걸리지만, 자세하게 보려면 수 일이 걸립니다."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꼬알라 2007-04-09 00:04:07     답글 삭제
나이에 맞는 경험을 하고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끔씩 우울해지는 경우가 바로... 친구들은 경험했는데... 난 모르는 경우... 조금 우울해지죠.. 매우 공감이 가네요

kenu 2007-04-09 01:29:28     답글 삭제
제 생각은 "팔자"입니다.
태어난 세대가 정보를 지식으로 그리고 삶으로 체화된 지혜를 위해 시간을 내기도 전에 TV, 컴퓨터에서 계속 떠밀고 있기 때문이죠.
고요가 필요합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물 건너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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