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고찰

봄이 다가옴을 알리는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조금 있으면 스마트플레이스 난상토론이 있는데 비로 인해 참석자가 저조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어요. 하지만,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귀찮음과 게으름을 이기고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분들은 진정 지적 호기심이 가득 찬 분들이라 생각되기에 오히려 비가 반갑습니다. 그런 알짜배기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시험을 던져줄 비니까요. 

토론회 준비를 하기 위해 나서려다가 갑자기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끄적거려 봅니다. 요즘 뒤늦게 학문의 즐거움에 빠져 공부를 하고 있는데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의 Context-Aware System에 대한 과제가 유비쿼터스에 대한 색다른 발견을 하게 해주어 여러분과 이에 대한 공유를 하고 싶습니다.
 
그간 유비쿼터스하면 RFID나 보이지 않는 컴퓨터, 모든 도처 사물에 스마트한 칩이 내장된 전방위의 네트워크 시대만을 생각했거든요. 정작 그 같은 네트워크에서 동작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일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플랫폼은 하드웨어, 네트워크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의해 구성되는데 정작 소프트웨어를 주목하지 못했던 것이죠.
 
유비쿼터스 컴퓨터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컴퓨터나 RFID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 인지와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에 있습니다. 즉, 모든 사물에 탑재된 스마트한 칩들이 사용자 혹은 개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해서 그것에 맞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궁극적 목표인 것이죠.
 
그래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3가지 핵심 이슈는 Automatic Sensing, Context-Aware, Self-growing이라고 합니다. RFID나 Smart Dust와 같은 센서가 주변의 상황 정보를 인식하고(Automatic Sensing), 이를 잘 분석해서(Context-Aware), 적절한 산출물을 출력해주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센서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지능화됨으로써(Self-growing) 다음 인식과 분석 시에 더 적합한 산출물을 출력해주게 됩니다.
 
이 3가지의 기술 중 Automatic Sensing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RFID라는 실체가 있었기 때문이죠.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칩이 있었기에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다양한 제품들이 연구되고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Self-growing은 AI(인공지능)라는 기술로 컴퓨터 공학, 로봇 연구 등에서 역시 기술적인 발전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Context-Aware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Context는 사람(or 사물)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황에 적절한 Action을 취하기 위해 필요한 DATA를 말합니다. 출국을 하기 위해 공항 대기실을 서성이는 사람에게 주변의 Display들이 면세점 물건을 사도록 하기 위해 광고를 보여주고자 한다면 Context는 무엇이 될까요? 그 사람의 위치 정보와 탑승 시간, 나이와 성별, 관심 물건 등이 되지 않을까요?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이 탑승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쇼핑을 할 여유가 있을 테니까 탑승 시간을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10대에게 양주나 담배 광고를 할 수 없을 테니 그 사람의 프로필을 파악해서 관심 품목이 무엇인지도 알아야겠죠.
 
하지만, 아직 우리의 유비쿼터스 환경은 단지 휴대폰 기지국을 통해 사람이 공항 근처에 있을 경우 휴대폰으로 면세품 이벤트 광고를 보내는 LBS 정도에 불과합니다. Context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충분한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그것은 아직 센서 기술이 그만큼 발달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Context-Aware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못한 탓도 있죠.
 
어차피 하드웨어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합니다. 또한, WWW과 컴퓨터로 인하여 우리의 삶에 대한 많은 부분이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화됩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들을 활용해 각 개인이 특정한 상황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때 Context-Aware를 이용한 유비쿼터스가 우리 삶을 더욱 편하게 해줄 것입니다.
 
Context-Aware는 WWW 서비스에서도 고민할만한 주제입니다. 특히 검색 서비스가 그렇죠. 검색에서 사용자가 어떤 의도로 키워드를 입력했고,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지 파악하는데 Context-Aware를 적용해볼 수도 있죠.

한마디로 우리는 입력없이도 알아서 원하는 것을 척척해주는 컴퓨팅 시대를 원하고 있죠. 그런 컴퓨팅 시대를 위해 Context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거기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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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왕자 2007-03-24 15:21:38     답글 삭제
갑짜기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RFID가 사람의 홍채를 인식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광고가 나가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oojoo 2007-03-25 14:36:11     삭제
유비쿼터스를 표현하는데 가장 많이 응용되는 것이 광고죠. 매스미디어 광고의 폐단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살포식 광고로 전혀 타겟팅되지 않은 것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해와 짜증 유발입니다. ^^ 암튼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유비쿼터스의 단편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죠. 의견 감사합니다~

TeeJay 2007-03-27 01:31:17     답글 삭제
Pervasive computing(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 굉장히 interdisciplinary 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모호한 측면도 많습니다. 즉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는 거겠지요. 한예로 요새 MIT Media Lab.에서의 어떤 과제는 AI보다는 Common Sense DB를 구축하여 Context를 상기 DB와 연계 시켜 사용자와 연동하는 시험 과제를 수행중이기도 합니다. 즉 이러한 Usage Scenarios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용자들의 많은 생각 아이디어들이 모여진다면 귀차니즘에 기반한 인간에게 조금더 덜 움직이는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재미를 선사해 주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oojoo 2007-03-28 17:34:44     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Context는 학습이 필요한거죠. 그것도 수많은 사용자들의 경험을 Database화해서 이것을 바탕으로 Context를 추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MIT와 카이스트 등은 유비쿼터스에 있어 다양한 실험과 실습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당장 적용 가능한 모델들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idea 2007-03-27 14:17:15     답글 삭제
저도 마이너리티리포트를 연상했는데요. 거기서는 홍체정보를 보고 개인을 인식해버리잖아요..그런데 그건 너무 사생활보호가 안되는 거 같구요. 그거 말고 차라리 입은 옷의 브랜드나 면도상태, 헤어스타일을 그 자리에서 인식하고 분석해서 그 사람에 맞을 법한 광고나 안내문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예를들어 비행기나 버스에서 막 내린사람(뒷머리가 눌린사람)에게는 출구방향을 안내해주는 식으로요.
oojoo 2007-03-28 17:15:25     삭제
^^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결론적으로 사용자의 현재 상태와 Needs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죠.

김지훈 2007-04-12 23:59:42     답글 삭제
오랜만에 context 얘길 들으니 좋군요!
예전에 Context-Aware에 대해 쓴 컬럼인데,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링크 걸어봅니다.

http://davidndanny.com/index.php?pl=270&stext=context
oojoo 2007-09-08 15:52:42     삭제
정보 감사드립니다. 연대 정보대학원 김진우교수님 그리고 연대 정보대학원의 김경규교수님께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랩에서도 다양한 컨텍스트, HCI 관련 논문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계의 이같은 자료들이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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