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업의 진화를 보여주는 3개 사이트

처음으로 비주얼 베이식, 파워 빌더, 델파이 등의 4GL 언어를 보았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유닉스 터미널에서 C 언어로 열심히 코딩 하던 이들에게 이러한 개발 환경은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이렇게 개발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한 편으로 이렇게 개발이 쉬워지면 앞으로 개발자는 뭐 먹고 살까 하며 전혀 의미 없는 걱정도 한 편으로 하곤 했었죠.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Web의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스크립트를 직접 코딩 할 수 있는 개발자들의 영역이었던 매시업 구축이 한결 쉬워지고 있는 것이죠. 오늘은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데이터를 내 마음대로, 야후 파이프
야후 파이프(http://pipes.yahoo.com)은 매시업을 위한 4GL과 같은 인상을 줍니다. 야후 검색, Flickr와 같이 XML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가져 올 수 있는 서비스들을 엮어서 마음껏 데이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RSS를 통해 전달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 1 : 야후 파이프의 매시업 구성 GUI]
 
야후 파이프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이러한 조작을 GUI를 통해 가능하게 했다는 겁니다. 파이프의 GUI는 마치 워크플로우 엔진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비록 AJAX 기반의 UI가 조금은 느린 것이 단점이지만 이러한 UI를 제공함으로써 최소한의 프로그래밍 개념만 있으면 매시업을 구성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즉, 매시업 구성에 비주얼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여러모로 제약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젯 기반의 매시업 플랫폼, Teqlo
Teqlo (http://www.teqlo.com)는 야후의 파이프와 유사한 매시업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Teqlo의 경우 여러 Web 2.0 서비스들을 위젯(Widget)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Widget을 화면에 늘어놓고, 위젯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 할 것인가를 Interaction Editor를 이용하여 간단히 선택만 하면 됩니다.
 

[그림 2 : Teqlo 스크린샷. 검색 창과 LinkedIn, DabbleDB, Google Map을 연결한 예]
 
예를 들어 LinkedIn 위젯과 구글 맵 위젯을 늘어 놓은 후, LinkedIn 위젯에서 추가 버튼을 누르면 구글 맵 위젯의 해당 주소에 마커가 추가되는 식으로 위젯 사이의 상호작용을 정의합니다.
 
어떻게 Teqlo가 동작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제공하는 데모를 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2분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아주 유쾌하게 그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 줍니다.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Teqlo는 현재 FireFox 2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IE 사용자는 예상 외의 메시지에 당황할 수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데스크탑과 웹을 연결한다, Proto
지금까지 이야기 한 서비스들이 Web 서비스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매시업을 구성했다면, Proto (http://www.protosw.com)는 Web 서비스와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일종의 하이브리드 매시업이라고나 할까요?
 

[그림 3 : Proto의 스크린 샷. 크레이그리스트, 야후 파이프, 아웃룩을 연동한 예]
 
Proto는 아웃룩의 연락처 정보와 야후 맵, Craiglist 등을 연동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VBA를 이용하여 추가적인 코딩을 할 수도 있게 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간단한 상호 작용 그 이상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매시업은 기존에도 직접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가능했습니다만, Proto를 이용할 때와는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C로 모든 것을 코딩하는 것과 비주얼 베이식으로 뚝딱 해치우는 경우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Proto는 타 서비스들과는 달리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각 컴포넌트간의 연동 관계를 쉽게 설정 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플로우 엔진 스타일의 UI와 VBA 코딩을 위한 IDE를 제공합니다.
 
역시 Proto도 전체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 주는 5분 분량의 데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명하는 사람의 영어가 좀 빠른 편이라 듣고 이해하기는 조금 만만치 않지만, 화면만 보고 있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니 한 번쯤 살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치며
이러한 사이트들은 매시업의 향후 발전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사례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웹 서비스들이 별다른 개발 노력 없이 컴포넌트로 활용 되는 사례이기도 하며, 웹이 진정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예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은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이 쓸 수 있는 서비스라는 한계가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소스/컴포넌트/모듈도 어느 정도 제약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문제들은 시간이 흐르면 해소 될 문제겠지요.
 
특히 SOA를 부르짖던 기업들에게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정보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지만, 이러한 매시업 접근 방식은 훨씬 적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니까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패러다임을 새롭게 업데이트 해야 하는 진화의 현장에 개발자들은 서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파도를 타고 순항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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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호 2007-03-07 11:01:56     답글 삭제
파이프가 발표되자마자 바로 접속해서 한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국내에 메쉬업 자료가 별로 없는(또는 지원이 힘든) 관계로 다음의 검색 API를 이용하여, 블로그, 뉴스 통합 RSS를 만들어봤습니다. http://blog.widbase.com/articles/2007/02/12/yahoo-pipe (구글의 알리미와 비슷한 역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앤디 2007-03-07 21:43:36     삭제
피드백 감사합니다. 아직은 국내의 매쉬업이 그다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추세로 볼 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지는 못할 것이라 봅니다. 개방의 힘은 생각 외로 크고, 누군가는 그를 이용해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죠. 만드신 파이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델버 2007-03-08 10:29:19     답글 삭제
유사한 article이 techcrunch에 있길래 링크 남깁니다. http://www.techcrunch.com/2007/03/02/5-ways-to-mix-rip-and-mash-your-data/
앤디 2007-03-08 19:14:20     삭제
음.. 역시 테크크런치네요. 일목 요연하게 도표로 설명까지 해 두었군요. 좋은 아티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모르던 사이트도 있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Dapper의 데모를 보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군요.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onemins 2007-03-09 12:20:32     답글 삭제
매쉬업에 관한 글을 스마트클레이스에서 잘읽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앤디 2007-03-11 16:16:22     삭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좋군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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