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의 딜레마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스] [글로벌 웹2.0의 미래 - 미국ㆍ유럽] 유튜브ㆍ마이스페이스, 위기
 
유튜브는 상용 비디오 클립을 통해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저도 저작권이 있는 음악, 뮤직비디오, TV프로 등을 찾아볼 때 유튜브를 종종 이용합니다.

그렇게 찾다 보면 해당 내용과 관련된 일반 사용자들의 UCC도 검색이 됩니다만, 너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하면 보지 않습니다.
 
유튜브는 상용 콘텐츠 덕분에 엄청난 사용자들을 모았지만 수익 모델과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딱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스마트한 구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마이스페이스는 미국에서 SNS 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이트입니다. 인터넷에 기반한 소셜 네트웍의 맛에 미국인들을 흠뻑 빠지게 했죠. 그런데 언제나처럼 젊은 사람들, 그리고 10대가 많이 사용하다 보니(%가 적다 하여도 그 사용 빈도가 엄청나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선진국의 특징은 범죄도 선진화되어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연쇄살인, 성범죄 같은 것 말이죠. 
   
  주제를 잠시 벗어나는 얘기입니다만, 제가 예전에 본 “Strangler vs. Strangler” 라는 잊혀진 영화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연쇄살인자가 없는 대도시는 대도시의 자격이 없다.”
 
IMDB의 평가도 좋고 대단히 냉소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스토리를 가진 영화입니다. 오래 전에 VHS로 출시된 적이 있는데 현재는 감상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이 가득한 마이스페이스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삼은 사람들 때문에 마이스페이스가 골치인가 봅니다.
 
인터넷에서 10대를 보호하는 것은 인터넷 자체의 본질적인 특성 상 무척 어렵습니다. 그것은 마치 아이스크림이 30도의 온도에서 녹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완전한 오픈과 투명성을 추구하는 인터넷에서는 누구나 누구에게든 연결할 수가 있습니다. 그게 안되면 인터넷이 아니죠. 문제는 나쁜 사람들도 연결을 해온다는 것인데, 그러므로 스스로 방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10대들은 그러한 방어 능력이 없기 때문에 범죄의 대상이 되기 십상인 것입니다.
 
마이스페이스도 이 문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나 본데,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잘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소셜 네트웍 서비스 업체라면 모두 상관이 있는 것이니까요.

   
  인터넷의 부작용에 대한 단상
 
글 속의 글입니다. ^^
 
앞서 언급한 “연쇄살인자가 없는 대도시는 대도시의 자격이 없다”는 냉소적인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뜻인즉 그것이 대도시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넷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인터넷은 현실 세상(오프라인)보다 더 범죄가 극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익명성이 보장되고 현실과는 달리 체면과 가식을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사악한 본성이 극대화됩니다. (물론 때로는 착한 모습이 표출되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보는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충분히 속일 수 있죠.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가 가진 딜레마는 인터넷 자체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숭배의 위험성.
 
인터넷이 추구하는 “한 없는 투명성”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투명하게 보여주고 때로는 수백 배 이상 증폭될 수도 있습니다.

투명성에 대한 숭배,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투명성. 모든 것이 투명해지고 커뮤니케이션이 극대화되었을 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고귀한 영혼? 아니면 추악한 인간의 본성?
 
그것의 답을 알든 모르든, 인류의 문명은 이미 어떤 방향을 항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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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크 2007-03-05 22:52:35     답글 삭제
마지막 글속의 글 인상깊네요. 저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 편하고 좋지만 과연 인간에게 바람직한 기술인걸까.. 기술 자체는 중립적이고 그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사람이 결정한다고들 말하지만 저에게는 괜한 변명거리처럼 들릴 때도 있습니다.
바비 2007-03-06 22:39:01     삭제
물론 기술은 인간이 사용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한 없는 투명성의 추구, 커뮤니케이션 극대화를 추구하는 인터넷은 기술 이상의 정신적/문화적 영향력이 있고 그것이 바로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iHWAN 2007-03-06 10:17:24     답글 삭제
“연쇄살인자가 없는 대도시는 대도시의 자격이 없다”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네요. 옛 시대부터 어떤 사람은 성선설을 지지하고 성악설을 지지하지였지만 현실은 그 오묘한 균형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도 한쪽은 막고 한쪽은 열려고 하는데... 지금 그 균형점을 찾아가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바비 2007-03-06 22:41:29     삭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기술과 도구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본성은 이해하기도 또한 통제하기도 어려우니, 우리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onemins 2007-03-09 12:14:16     답글 삭제
글속의 글에서 이런저런걸 많이 느끼네여...
지금 개발을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이라고 할끼..? 암튼 또 한번 생각을 하게 되네여...
바비님의 글 아주 잘읽었습니다...^^
바비 2007-03-13 07:24:52     삭제
생각의 시간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

기술업에 종사하면서 항상 기술의 유의미와 부작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고민이 진정 인류에게 유용한 기술을 전달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피드백 고맙습니다.

landowners 2013-06-25 19:10:24     답글 삭제
한 없는 투명성의 추구, 커뮤니케이션 극대화를 추구하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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